'연투 또 연투' 헌신의 日 아쿼, 99일 만에 KBO 데뷔 첫승! 맏형이 가장 먼저 축하하고 외인이 기념구 챙겼다

'연투 또 연투' 헌신의 日 아쿼, 99일 만에 KBO 데뷔 첫승! 맏형이 가장 먼저 축하하고 외인이 기념구 챙겼다

수원=김동윤 기자
2026.07.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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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일본인 아시아 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 데뷔 99일 만에 첫 승을 거뒀다. 8회초 위기 상황에 등판한 스기모토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며, 이후 김현수의 역전 홈런과 박영현의 마무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우규민과 보쉴리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스기모토는 후반기에도 무실점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서 KBO 데뷔 첫승을 거두고 기념구를 들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서 KBO 데뷔 첫승을 거두고 기념구를 들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평균자책점 5점대 투수의 첫 승에 KT 위즈 선수단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일본인 아시아 쿼터 스기모토 코우키(26)가 감격의 KBO 데뷔 첫승을 거뒀다.

스기모토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KT의 4-2 승리와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필승조답게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다. 스기모토는 양 팀이 2-2로 맞선 8회초 롯데 클린업을 상대했다. 포수 조대현과 호흡을 맞춘 그는 시작부터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대주자 김동혁을 조대현이 2루에서 잡아냈다.

스기모토도 힘을 냈다. 몸쪽 커터로 나승엽의 헛스윙을 끌어낸 스기모토는 비슷한 위치에 슬라이더를 떨어트려 삼진을 잡아냈다. 뒤이어 장두성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 김현수의 역전 우월 2점 홈런이 터지고, 마무리 박영현이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면서 스기모토는 KBO 데뷔 99일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스기모토는 "오늘(5일)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조)대현 선수가 도루도 잡아주고 야수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승리가 확정되자 스기모토에게는 동료들의 축하 세례가 쏟아졌다. 이에 고마움을 표현한 스기모토다. 그는 "첫 승 확정 후, 우규민 선수가 가장 먼저 축하해줬다. 보쉴리도 공까지 챙겨주며 응원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서 역투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서 역투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맏형 우규민(41)과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가 알뜰살뜰 챙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스기모토는 KT가 처음 시도한 일본인 아시아 쿼터다.

일본 독립 리그 출신으로 최고 시속 154㎞의 강한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가 강점인 전형적인 일본인 투수로 소개됐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처음이었기에 만원 관중도, 현격한 레벨 차이 등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라 문화에도 적응해야 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즌 도중 선발로 전환하는가 하면,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다른 불펜들이 고전하는 통에 여유 있게 적응할 시간도 마련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꿋꿋이 던졌다. 7월 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스기모토의 2연투 횟수는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그 5명 중에서도 3연투를 두 번 이상한 건 스기모토와 팀 동료 전용주(26)뿐이다. 계속된 연투에도 스기모토는 10번 중 8번 이상(수성률 81.8%) 리드를 지켜내면서 KT의 선두 싸움에도 큰 힘이 됐다.

40경기 1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5.62, 41⅔이닝 3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8, 피안타율 0.313.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KT 선수단이 제일인듯 나선 이유이기도 했다.

스기모토는 "매 이닝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나의 임무다.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 KBO 리그에 적응하며 많이 배웠다면, 후반기에는 무실점 경기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 등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5일 수원 롯데전에 등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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