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벨기에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준결승)에 진출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벨기에(9위)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지난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는 16강에서 각각 탈락한 바 있다.
대회 4강전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프랑스는 전날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모로코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반면 벨기에는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3위 이후 8년 만에 8강까지 오르며 4년 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 아픔을 털었지만, 스페인의 벽을 넘지는 못한 채 대회 여정을 마쳤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상 바르셀로나)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파비안 루이스(파리생제르맹·PSG)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르크 쿠쿠레야(레알 마드리드)와 에므리크 라포르트(아틀레틱 클루브),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페드로 포로(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클루브).
벨기에는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가 선봉으로 나섰다. 제레미 도쿠(맨시티)와 케빈 더브라위너(나폴리),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가 2선에 포진했다. 니콜라 라스킨(레인저스)과 한스 바나켄(클럽 브뤼헤)이 중원을 꾸렸다. 막심 드쿠이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브란돈 메쉘레(클럽 브뤼헤), 네이선 은고이(릴), 티모시 카스타뉴(풀럼)가 수비라인을,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스페인이 전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로드리와 바에나의 연속 슈팅으로 벨기에 빈틈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30분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페드로 포로의 땅볼 크로스를 올모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파비안 루이스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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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이후에도 스페인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전반 35분 라민 야말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벨기에가 전반 사실상 유일한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데 케텔라에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슈팅 수는 9-2, 유효 슈팅 수는 3-1로 스페인의 우위가 뚜렷했으나 정작 스코어는 1-1로 팽팽했다.
스페인은 후반 한때 볼 점유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역습으로 맞선 벨기에도 만만치 않았다. 균형을 깨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더브라위너의 터닝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스페인 역시 오야르사발과 라민 야말의 슈팅이 잇따라 선방에 막히는 등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26분엔 벨기에에 부상 변수가 생겼다. 앞서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스스로 주저 앉았던 수문장 쿠르투아가 결국 교체됐다. 쿠르투아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대신 세네 라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리고 후반 43분, 팽팽하던 두 팀의 균형이 깨졌다. 아크 정면에서 찬 쿠바르시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이를 쇄도하던 미켈 메리노(아스널)이 마무리했다. 메리노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그야말로 천금 골을 넣었다.
궁지에 몰린 벨기에 막판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스페인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스페인이 벨기에를 2-1로 꺾고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