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은 없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준결승) 대진을 FIFA 랭킹 1~4위가 채웠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4강행 막차를 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연장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FIFA 랭킹 19위 팀이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역시 연장 접전 끝에 4강에 오른 잉글랜드와 격돌하게 됐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3분에 터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침묵한 노르웨이(31위)를 꺾었다. 이로써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 4위 잉글랜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뿐만 아니다. FIFA 랭킹 3위 프랑스는 앞서 모로코(7위)를 2-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튿날 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벨기에(9위)를 2-1로 제압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FIFA 랭킹 2위와 3위 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월드컵 역사상 FIFA 랭킹 상위 4개 팀이 대회 4강 대진을 꾸리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2018 러시아 대회 당시 벨기에나 크로아티아처럼 대회마다 돌풍을 일으키며 이른바 4강 신화를 썼던 사례가 이번 대회는 없는 셈이다. 8강에서 탈락한 팀들의 FIFA 랭킹은 7위와 9위, 19위, 31위다. 이 가운데 한 팀만 4강에 올랐어도 '이변'으로 평가할 수 있었으나, 톱4의 벽은 높았다.
FIFA 랭킹 1~4위가 4강 대진을 꾸렸으니, 결승 진출이나 우승 확률도 치열하게 예측됐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OPTA)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결승 진출 확률을 각각 57%와 43%로 내다봤다. 반대편 4강 대진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51%-49% 싸움으로 봤다. 우승 확률에서는 프랑스가 33.8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스페인(24.16%), 잉글랜드(22.97%), 아르헨티나(20.06%) 순으로 이었다.
대회 4강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이튿날 같은 시각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결승전 전날 오전 6시엔 3위 결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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