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미국 북동부 대부분을 뒤덮으면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주말 한랭전선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월드컵 결승전 전까지 위험한 연무는 상당 부분 걷힐 전망"이라면서도 "뿌연 하늘과 더운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결승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결승전을 불과 사흘 앞두고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과 뉴저지 일대까지 퍼지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번 주부터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지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격렬한 야외 활동을 줄이는 한편, 외부에 머물 경우 평소보다 자주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개방형 경기장인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뛰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선수들은 물론, 현장을 찾는 팬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는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도 약 5만 명이 경기를 지켜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환경은 선수들의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문가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수분 공급과 철저한 체온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폐협회 이사회 위원이자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빈 굽타 박사는 로이터를 통해 "대기질이 매우 나쁜 데다 날씨까지 덥다. 이는 심장에 극심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인체에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이중 충격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의 심부 체온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관중들에게는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심할 경우 입장권을 되파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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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타 박사는 "어떤 이유로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경기장에 직접 가는 대신 집에서 경기를 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요일 대기질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가능할 경우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비가 내리면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뒤덮은 연기의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알렉스 다실바는 "토요일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연기의 상당 부분이 걷힐 것"이라며 "일요일 오전에는 한랭전선이 통과해 남아 있는 연기까지 대부분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말로 접어들면서 이 지역을 뒤덮은 연기의 일부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