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 수비 강화의 핵심 카드로 꼽히던 삼성 라이온즈 백업 내야수 김상준(24)이 결국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정밀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로 최대 6주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6일) 부상으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이동한 김상준의 상태를 전했다.
박 감독은 "김상준이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발목 바깥쪽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김상준은 다행히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당장 그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는 4주에서 6주 정도의 재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김상준이 부상 당시에 대해 "베이스를 밟으며 발목이 안쪽으로 꺾여 돌아간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생각보다는 다행이다. 최악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그대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소견상으로 최대 6주가 나와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씁쓸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준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6회말 강민호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특유의 빠른 걸음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7회초에는 넓은 수비 범위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황성빈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걷어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이 4-1로 앞선 8회말 현도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슬라이딩을 하며 2루 베이스를 밟을 때 우측 발목이 베이스에 강하게 걸린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한 김상준은 결국 그라운드로 진입한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상준이 경기 후반에 들어가 좋은 수비도 해주고, 주루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여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던 선수였는데 참 아쉽게 됐다"며 팀의 활력소이자 백업 요원을 잃은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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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단추를 기분 좋은 4-1 승리로 꿰고도 삼성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게 됐다. 우선 삼성은 내야수 이해승(26)을 1군으로 콜업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에 가까운 이재현(23)이 퓨처스리그 일정을 거쳐 빨라야 오는 21일 고척 원정 시리즈부터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내야 백업진의 뎁스가 헐거워진 가운데, 김상준의 수비와 주루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삼성의 후반기 초반 선두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맞아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김도환(포수)-양우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의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