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탠튼 닮았다고"…첫 홈런이 대타 스리런→타율 4할4푼4리, 한화 20세 유망주 "못 쳐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쳤다"

"ML 스탠튼 닮았다고"…첫 홈런이 대타 스리런→타율 4할4푼4리, 한화 20세 유망주 "못 쳐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쳤다"

OSEN 제공
2026.07.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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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2년 차 유망주 한지윤이 2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대타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8회 1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4-4 대승에 기여했다. 한지윤은 경기 후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으며 1군에 계속 남아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OSEN=대전,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2년차 거포 유망주 한지윤(20)이 대타로 나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처에서 쐐기 홈런,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한 홈런이었다.

한지윤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LG 마무리 손주영이 있었다.

초구는 149km 직구 스트라이크. 2구째 커터(142km)가 존 안으로 들어오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타구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발사각이 38도 엄청난 포물선이었으나, 타구속도 169km로 비거리가 120m 홈런이 됐다. 8-4로 달아나는 쐐기 홈런이자, 한지윤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후 LG는 투수를 교체했고, 한화 타선은 노시환의 투런 홈런, 허인서의 솔로 홈런 등 봇물처럼 터지며 6점을 추가로 뽑았다. 8회에만 10점을 뽑아 14-4로 승리했다.

경기 후 한지윤은 “데뷔 첫 홈런을 점수 차가 많이 날 때가 아니라 중요한 상황, 특히 8회 1점 차로 이기고 있을 때 친 거라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점수 차 날 때 치는 것보다 이럴 때 치는 게 좀 더 임팩트 있으니까 훨씬 더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한지윤은 “노리고 있진 않았는데, 직구 타이밍으로 쳤다. 일단 늦으면 좋은 타구가 안 나오니까 직구 타이밍에 나가고 있었는데 치면서 커터라는 걸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13승을 거두고, 올해 일시적으로 마무리로 변신한 손주영 상대로 때린 홈런이다. 한지윤은 “솔직히 말하면 못 쳐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어요. 오히려 쫄지 않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우리나라 최고 마무리 투수로 손주영 선배, 박영현 선배가 그 중에 한 명이어서 (홈런 치고) 좀 더 기분이 좋습니다”고 말했다.

한지윤은 스리런 홈런을 치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13-4로 크게 점수 차 나는 상황이라 홈런 욕심이 났을 것이다. 한지윤은 “삼진 먹어도 그냥 직구는 무조건 돌리려고 했다. 좀 많이 볼이었는데, 치면 안 되는데, 많이 볼이어서 좀 살짝 머쓱했어요. 그래서 벤치를 보면서 살짝 웃었어요”라고 말했다.

몸쪽 높게 엄청나게 벗어난 공을 때려 파울이 됐다. 이후 7구째는 볼이 머리쪽으로 날아왔고, 폭투가 됐다. 3루주자 득점. 한지윤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지윤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했다. 경기상고에서 주전 포수였던 한지윤은 프로에 와서 송구 입스로 인해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은 한지윤을 외야수로 훈련시켰다.

‘스탠튼’ 별명이 있다.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본딴 별명. 한지윤은 수줍게 “고교 대 스탠튼 선수 타격폼을 따라서 연습 때 쳤는데 잘 친 거예요. 선배들이 좀 닮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헬멧도 비슷하게 쓰고 있으면 조금 닮았다”고 웃었다.

한지윤은 지난해는 퓨처스리그에서 57경기 타율 2할2푼4리(170타수 38안타) 8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2군에서 48경기 타율 2할2푼(150타수 33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7일 1군에 콜업됐고, 7일 NC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대타로 출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6경기 모두 대타로 출장했고, 이날 스리런 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6경기 9타수 4안타 1홈런 8타점, 타율 4할4푼4리, OPS 1.434다.

한지윤은 지난 25일 LG전에서 대타로 나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26일 LG전에서는 대타 스리런 홈런까지 타격감이 좋은 시기로 보였다. 정작 한지윤은 “직구에 파울이 나니까 그렇게 타격감이 좋다고는 생각 안해요. 외야 플라이 정도는 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넘어갔다. 이제 타격감이 점점 더 올라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타로 나와서 곧바로 안타를 때리기 쉽지 않다. 한지윤은 “5회 끝나고 클리닝 타임 끝나면 실내 들어가서 빠른 공 맞춰놓는 기계가 있다. 그걸로 항상 공 빠른 거 익숙하게 하고 대타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한지윤은 목표를 묻자 “1군에 계속 남아서, 이런 식으로라도(대타) 기회를 받는 게 목표다. 팀으로는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 작년에 2등을 했는데, 올해 가을야구를 못 가면 강팀이 아닐 수도 있어서 꾸준하게 가을야구를 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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