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망설 부인 이틀 뒤 실제 비보…AC밀란 ‘영원한 6번’ 바레시, 66세 별세

가짜 사망설 부인 이틀 뒤 실제 비보…AC밀란 ‘영원한 6번’ 바레시, 66세 별세

OSEN 제공
2026.07.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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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등번호 6번이 영구결번된 전설적인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가 6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SNS를 통해 퍼진 가짜 사망설을 부인한 지 이틀 만에 전해진 실제 비보로, 바레시는 최근 폐결절 수술 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년간 AC밀란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세리에A 6회 우승과 유럽 정상 3회 등 수많은 영광을 이끌었다.

[OSEN=이인환 기자] AC밀란이 프랑코 바레시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지 이틀 만에 실제 비보를 전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영원한 6번’은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AC밀란은 31일(한국시간) 바레시의 별세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AC밀란의 모든 역사가 바레시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의 모범과 진실성은 상징적인 등번호 6번처럼 구단의 DNA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비보가 전해지기 전부터 혼란이 있었다. 29일 밤 이탈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바레시가 사망했다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AC밀란은 즉시 “근거 없는 보도”라고 부인하고 바레시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구단은 바레시가 힘들고 위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거짓 소식은 일단 정정됐지만 이틀 뒤 AC밀란이 직접 사망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레시는 지난해 폐결절 제거 수술을 받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인터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설 주세페 베르고미와 함께 등장한 장면이 마지막 공개 활동으로 남았다.

그가 AC밀란에 남긴 기록은 한 시대 그 자체다. 바레시는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의 프로 경력을 한 팀에서만 보냈다. 15시즌 동안 주장 완장을 찼고 세리에A 6회, 유럽 정상 3회 우승을 이끌었다.

충성심은 우승할 때만 드러난 것이 아니었다. AC밀란이 1980년대 초 두 차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두 번 모두 승격에 힘을 보탠 뒤 아리고 사키와 파비오 카펠로 시대의 황금기를 열었다.

바레시는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마우로 타소티와 함께 유럽을 지배한 수비진의 중심이었다. 강한 몸싸움에 의존하던 수비수의 틀을 벗어나 위치 선정과 경기 판독, 후방 빌드업으로 리베로의 기준을 바꿨다. AC밀란의 세리에A 58경기 연속 무패를 떠받친 높은 수비선과 오프사이드 트랩도 그의 지휘 아래 움직였다.

은퇴 뒤에도 AC밀란과의 연결은 끊기지 않았다. 구단 유소년팀을 지도했고 명예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선수 시절에 이어 구단의 얼굴로 남았다. AC밀란이 그의 죽음을 한 명의 전설이 아니라 “구단의 심장과 영혼”을 잃은 일로 표현한 배경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A매치 81경기를 뛰었다. 1982 스페인월드컵 우승 멤버였고 1994 미국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무릎 수술을 받은 지 25일 만에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120분을 버틴 장면은 그의 대표적인 투혼으로 남았다.

승부차기에서는 실축했고 이탈리아도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그러나 바레시가 들어 올리지 못한 그 한 번의 트로피가 20년에 걸친 경력을 지우지는 못했다. AC밀란은 1997년 은퇴한 바레시의 등번호 6번을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했다.

가짜 사망설을 막기 위해 냈던 성명은 이틀 뒤 공식 추모문으로 바뀌었다. AC밀란은 “세기의 로소네로에게 영원한 영광을”이라는 문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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