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거취가 불투명했던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재활을 모두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선택지로 거론됐던 방출 없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연봉 2000만 달러(약 286억 원)에 달하는 고액 계약과 베테랑에 대한 구단의 투자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애틀랜타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부상자 명단(IL)에 있던 내야수 김하성과 포수 션 머피를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대신 그동안 내야 자원으로 활용했던 호르헤 마테오를 방출 대기(DFA) 조처하고, 투수 제임스 카린책과 JR 리치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현지 미디어와 클럽하우스 내부의 기류는 구단의 선택과 사뭇 다른 결과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애틀랜타 구단 전담 기자 마크 보우먼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냉정하게 결정을 내릴 배짱이 있다면 마테오를 남기고 김하성을 방출 대기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 클럽하우스 내부 다수가 원하는 결정"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수뇌부의 최종 선택은 반대였다. 클럽하우스의 냉정한 기류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고액 연봉자에 대한 신뢰와 투자 가치를 우선시하며 마테오를 끊어내고 김하성을 선택했다. "김하성을 내보낸다는 선택지는 없었다"는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의 말처럼 DFA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하성은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고, 지난 7월초 오른손 중지 염증 증세가 재발하며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루키리그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한 김하성은 트리플A 13경기에서 타율 0.200(45타수 9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재활 일정을 마쳤기에 방출 대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애틀랜타 수뇌부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김하성을 빅리그에 전격 불러들였다. 고액 계약을 맺은 주전급 자원을 조건 없이 내보낸다는 선택지는 구단 입장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셈이다.
약 한 달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당장 주전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하성이 이탈한 사이 데뷔한 신인 유격수 짐 자비스가 26경기에서 타율 0.263으로 활약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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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김하성은 당분간 백업 내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가 계속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출 위기를 뒤로하고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김하성이 좁아진 입지 속에서 수비와 타격감을 회복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