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 포기하고 왔는데..." 코리안드림 이뤘다, T.응우옌 '우승상금 1억' 수확 [PBA]

"베트남 생활 포기하고 왔는데..." 코리안드림 이뤘다, T.응우옌 '우승상금 1억' 수확 [PBA]

안호근 기자
2026.08.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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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쩐타인타오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PBA 결승에서 세미 사이그너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번 시즌 PBA에 데뷔한 T.응우옌은 입성 두 번째 투어 만에 정상에 오르며 베트남 선수 중 세 번째 챔피언이 됐다. T.응우옌은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으며 베트남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도전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1억원과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1억원과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프로당구 PBA에 베트남 20대 '뉴 스타'가 탄생했다. 응우옌쩐타인타오(29·T.응우옌)가 PBA 입성 두 번째 투어만에 프로당구 첫 우승컵을 들었다.

T.응우옌은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세미 사이그너(61·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5, 15-5, 6-15, 12-15, 15-9, 15-10, 11-9)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정상에 섰다.

우선 등록을 통해 이번 시즌 PBA에 데뷔한 T.응우옌은 두 개 투어만에 PBA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 선수로는 마민껌(NH농협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 이은 세 번째 베트남 챔피언이 됐다.

직전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던 T.응우옌은 이번 대회에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최성원(휴온스) 사이그너까지 PBA 정상급 선수들을 연거푸 꺾고 PBA 역대 26번째 우승자가 됐다. T.응우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쌓아 단숨에 시즌 상금랭킹 3위(1억원)로 뛰어올랐다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400만원)은 64강에서 신대권을 상대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림)이 수상했다.

자국 아마추어 리그 20위권의 선수였던 T.응우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고, 세계 최고의 당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기 위해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동료들에 따르면 T.응우옌의 강점을 침착함, 여유로움을 꼽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인드 컨트롤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T.응우옌의 장점은 결승전에서도 십분 발휘됐다. 사이그너와 초반 두 세트를 1-1로 나눠가진 이후,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추격에 나섰고, 결국 대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사이그너가 지배했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사이그너는 화려하고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3~4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사이그너는 3세트 초반 두 이닝 동안 1이닝 3득점, 2이닝 6득점으로 9-1 멀찌감치 앞서갔고 6이닝 14-6에서 두 개의 적구를 통과하는 기막힌 5쿠션 뱅크샷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12이닝만에 15득점을 채워 15-12로 세트스코어 3-1로 리드했다.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뒤 세리먼디를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뒤 세리먼디를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패배에 몰린 T.응우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5세트를 따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7이닝 8-9로 뒤지던 T.응우옌은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7점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5세트를 마무리한 뒤, 기세를 몰아 6세트도 꾸준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9이닝만에 15-10으로 승리, 기어코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우승이 달린 운명의 7세트,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전이 펼쳐졌다. 사이그너가 5-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이닝에 1점, 5이닝에 3점을 올려 9-7로 뒤집었다. 사이그너는 6이닝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원뱅크샷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3이닝 연속 공타에 머문 T.응우옌은 뱅크샷을 성공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빗겨치기 득점에 이은 되돌리기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켜 11-9(6이닝)로 우승을 확정했다.

T.응우옌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도전을 위해 PBA 무대에 도전했다.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어떠한 강자들을 만나더라도 내 자신을 믿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 덕에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3차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화성특례시 투어 2026-2027' 2라운드를 개최한다.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자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T.응우옌이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자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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