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어서" 약속 못 지킨 김민재, '인터뷰 거절' 씁쓸한 뒷맛... '선배' 구자철 간곡한 요청도 '외면' [제주 현장]

"시간 없어서" 약속 못 지킨 김민재, '인터뷰 거절' 씁쓸한 뒷맛... '선배' 구자철 간곡한 요청도 '외면' [제주 현장]

제주=박재호 기자
2026.08.0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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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약 35분을 소화했으나 경기 후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구자철 어드바이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선수단 일정 지연을 이유로 인터뷰 없이 버스에 머물렀다.
김민재(가운데)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제주SK의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친선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재(가운데)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제주SK의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친선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적인 두 번째 방한 경기였지만 김민재(30)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인터뷰를 직접 약속했던 김민재였지만 결국 무산돼 씁쓸함을 안겼다.

뮌헨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친선경기에서 유망주 펠리페 차베스와 바스티안 아소모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2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친선전 이후 뮌헨 역사상 두 번째다. 당시 김민재는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펼치며 국내 팬들의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이날도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약 35분을 소화했다. 예상보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어도 팬들은 벤치로 향하는 김민재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이후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김민재는 벤치에서도 한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경기 후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 시간에 대해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민재는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다가오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60분 이상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출전을 조절했다"고 전했다.

공종불을 따내는 김민재(가운데). /사진=뉴시스
공종불을 따내는 김민재(가운데). /사진=뉴시스
김민재(가운데)가 이창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재(가운데)가 이창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후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뮌헨의 역대 두 번째 방한이자 국제적 축구 이벤트가 드문 제주도에서 열린 뜻깊은 경기였지만, 정작 김민재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상황은 이랬다. 콤파니 감독 기자회견 도중 주최 측 사회자가 지금 뮌헨 선수단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고 있다고 일러줬고, 취재진은 급히 믹스트존을 향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미 구단 버스에 몸을 실으려는 중이었다.

전날 김민재가 "내일 인터뷰하겠다"고 언급했던 터라 취재진의 당혹감은 컸다. 버스 앞에서 팬들과 기념 촬영하던 김민재에게 취재진이 '짧게나마'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죄송하다. 시간이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철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가 김민재 인터뷰 건과 관련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구자철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가 김민재 인터뷰 건과 관련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이어 구자철 제주 유스 어드바이저가 취재진의 간곡한 요청에 직접 나섰다. 구단 버스로 가 김민재에게 인터뷰를 부탁했고, 곧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결국 버스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때 김민재가 직접 고사 의사를 밝혔는지, 구단 측이 거절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구자철 어드바이저도 "저도 어쩔 수 없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버스가 떠난 뒤 주최 측 관계자는 "선수단 일정이 밀려 김민재가 (선수들이 기다리는 것을) 미안해했다"고 취재진에 전달했다.

한편 뮌헨은 이날 오전 홍콩으로 출국해 오는 7일 빌라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15일 라이프치히와의 연습경기를 거쳐 2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슈퍼컵 결승전을 통해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민재(가운데)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제주SK의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친선 경기에서 아이아스(왼쪽)를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재(가운데)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제주SK의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친선 경기에서 아이아스(왼쪽)를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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