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현장] '3년 연속 1순위' 신한은행, 재일교포 가네다 뽑았다, 2순위 BNK는 임연서... 1R 6명 중 고교생 단 2명

[드래프트 현장] '3년 연속 1순위' 신한은행, 재일교포 가네다 뽑았다, 2순위 BNK는 임연서... 1R 6명 중 고교생 단 2명

청주=이원희 기자
2026.08.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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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은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재일교포 가네다 마나를 지명했다. 부산 BNK는 2순위로 고교 무대를 평정한 임연서를 선택했으며, 아산 우리은행은 3순위로 김리혜를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6명 중 고교 졸업 예정자는 2명에 불과했으며 일본 경험자와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가네다 마나(오사카 인간과학 대학교)RK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가네다 마나(오사카 인간과학 대학교)RK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박정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박정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인천 신한은행의 선택은 재일교포 가네다 마나였다. 고교 무대를 평정한 '제2의 김단비' 임연서(광주 수피아여고)는 전체 2순위로 부산 BNK 유니폼을 입었다.

신한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가네다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4명, 실업팀 선수 4명, 해외 활동 선수 1명, 외국 국적 동포 선수 4명 등 총 39명이 참가했다. 2007~2008시즌 단일리그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선수는 가네다였다.

1998년생 가네다는 임연서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오사카 인간과학대를 졸업한 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W리그 샹송 V-매직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토요타 안텔롭스에서 뛰었다.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가네다는 토요타 소속이던 2024년 박신자컵에 출전해 6경기 평균 23분7초를 뛰며 5.3점 5.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열린 2026 WKBL 3X3 트리플잼에도 출전했다.

가네다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다. 어머니 역시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지만 이후 일본으로 귀화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가네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지켜봤다"며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활용 폭도 넓게 보고 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을 봤을 때 2~3번이 가능하다"며 "수비적으로는 1번부터 4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상에 오른 가네다는 "전통을 가진 신한은행에 오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가네다 마나(오사카 인간과학 대학교)RK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후 최윤아 감독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가네다 마나(오사카 인간과학 대학교)RK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후 최윤아 감독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신한은행은 이로써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2024년에는 홍유순, 지난해에는 이가현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올해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가네다까지 품으며 3년 연속 드래프트 최상위 자원을 확보했다.

당초 이번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1순위를 뽑은 팀은 BNK였다. 그러나 지난 6월 두 구단이 단행한 트레이드에 따라 실제 전체 1순위 지명권의 주인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당시 핵심 포워드 최이샘을 BNK로 보내는 대신 유망주 가드 심수현과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았다. 이에 따라 BNK가 추첨에서 1순위를 뽑았지만 신한은행이 먼저 선수를 선택했고, BNK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최윤아 감독은 지난달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1순위 후보를 두고 "전체적으로 폭넓게 보고 있다. 딱 한 명을 찍어놓았다기보다는 후보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있다"며 "2~3명의 선수가 정확히 후보군에 들어가 있고, 그중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선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선택은 가네다였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체 2순위 BNK는 '제2의 김단비'로 불리는 임연서의 이름을 불렀다.

예상 가능한 선택이었다. 임연서는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뛰어난 득점력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패스, 수비까지 두루 갖춘 다재다능함이 강점이다. 공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김단비'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올 시즌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도 압도적이었다. 임연서는 제63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광주수피아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여기에 득점상과 어시스트상, 리바운드상, 수비상까지 휩쓸며 개인 5관왕에 올랐다.

광주수피아여고는 이후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와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임연서는 팀이 우승한 세 대회에서 모두 MVP를 차지하며 고교 무대를 사실상 평정했다.

BNK의 부름을 받은 임연서는 코치진과 구단 관계자, 그동안 자신을 지도한 은사와 동료들, 한국중고농구연맹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족을 언급하는 순간에는 눈물도 흘렸다. 임연서는 "저보다 힘들었을 어머니와 아버지가 초등학교 때부터 서포트해주셨다. 제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끼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김리혜(아이치 기쿠센 대학교)가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후 전주원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김리혜(아이치 기쿠센 대학교)가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후 전주원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체 3순위 아산 우리은행의 선택은 김리혜였다. 재일교포 3세인 2002년생 포워드로, 아이치가쿠센대를 졸업한 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일본 W리그 아이신 윙스에서 활약했다. 올해 WKBL 3X3 트리플잼에서는 가네다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리혜는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4순위 부천 하나은행은 '빅맨' 오쿠라 유리를 선택했다. 일본 국적의 오구라는 한국인 아버지를 둔 외국 국적 동포 선수다. 아이치가쿠센대 출신으로 2024년 도카이 지방 대학리그에서 득점 5위와 리바운드 2위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리바운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5순위 청주 KB는 미국 국적의 원이아나를 지명했다. 지난해에도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국내 실업팀 사천시청에서 뛰며 다시 한번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시에나 하이츠대를 졸업한 원이아나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실수해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쿠라 유리(아이치 기쿠센 대학교)가 1라운드 4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된 후 이상범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쿠라 유리(아이치 기쿠센 대학교)가 1라운드 4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된 후 이상범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용인 삼성생명은 181㎝ 장신 포워드 겸 센터 이소희(숙명여고)를 선택했다.

이소희는 농구인 가족 출신이다. 어머니는 과거 신세계에서 활약한 이연정이고, 오빠는 부산 KCC에서 뛰는 이찬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센터 배혜윤이 은퇴한 가운데 이소희를 선택하며 골밑의 미래를 보강했다.

이로써 1라운드에서 지명된 6명 가운데 고교 졸업 예정자는 임연서와 이소희 단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4자리는 일본 무대 경험자와 외국 국적 동포 선수 등이 차지하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드래프트 풍경이 펼쳐졌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원이아나(시에나 하이츠 대학교))가 1라운드 5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원이아나(시에나 하이츠 대학교))가 1라운드 5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라운드 첫 지명 역시 일본 국적의 외국 국적 동포 선수였다. 삼성생명은 가네미츠 아야네를 선택했다. 가네미츠는 2024년 전규슈대학 농구 춘계 토너먼트에서 우수선수상과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전규슈대학 농구리그전에서는 감투상을 받았다.

이어 KB는 제4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단국대 김성언을 지명했다.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하나은행의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온 삼성생명은 광주대 가드 조우를 선택했다. 조우 역시 제4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다.

우리은행은 광주수피아여고의 182㎝ 센터 정지윤을 호명했다. 정지윤은 과거 현대산업개발에서 뛰었던 이정희의 딸이다.

신한은행은 수피아여고 포워드 김사랑을 선택했고, BNK는 청주여고 포워드 송은지를 지명했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소희(숙명여고)가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후 하상윤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소희(숙명여고)가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후 하상윤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라운드에서는 BNK와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지명권을 사용했다. BNK는 국민은행 출신이자 부산대 코치로 있는 박현은의 손녀인 김서현, 신한은행은 선일여고의 조희원을 뽑았다. 우리은행은 선일여고의 이수현이었다. 173cm 가드로 빠른 스피드와 좋은 패스를 갖췄다.

4라운드에서는 6개 구단 모두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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