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2패 거뒀는데 갑자기 시즌 아웃이라니! 다저스가 내린 냉정한 결단…로버츠 감독, “회복 중이지만 시간이 없다”

7승 2패 거뒀는데 갑자기 시즌 아웃이라니! 다저스가 내린 냉정한 결단…로버츠 감독, “회복 중이지만 시간이 없다”

OSEN 제공
2026.09.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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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팔꿈치 염증에서 회복 중인 에릭 라우어의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가 선발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빌드업 시간이 부족하고 불펜에도 자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저스는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라우어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가 KIA 타이거즈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의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팔꿈치 염증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발 투수로 다시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라우어의 시즌을 끝내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라우어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라우어는 남은 시즌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라우어는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 2일부터 15일짜리 IL에 올라 있었다. 이후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다저스는 남은 일정상 선발 투수로 충분히 빌드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라우어가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몸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직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불펜으로 활용하기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진 구성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라우어에게 자리를 마련한다면 선발과 연계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이 필요했지만 팔꿈치 문제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는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현재 우리 불펜은 자리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선발 쪽에서의 역할”이라며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충분한 시간이 없다. 그래도 상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우어는 올 시즌 도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토론토가 라우어를 양도 지명(DFA)한 뒤 웨이버 절차에 들어가자 다저스가 클레임 경쟁을 피하기 위해 토론토와 소규모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영입했다.

당시 다저스는 선발진에 공백이 컸다. 타일러 글라스노우와 블레이크 스넬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 위해 추가 자원이 필요했다.

라우어는 선발진 후미를 맡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선발진이 흔들리던 시기에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며 팀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적은 비용으로 영입한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저스 입장에서는 쏠쏠한 활약이었다.

팔꿈치 상태가 악화돼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만큼 회복 자체에는 진전이 있다. 다만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 다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불펜에도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결국 다저스는 라우어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시즌을 그대로 마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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