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황금기 맞다, 우리는 아니다" AG 금메달에도 '씁쓸한 현실' 짚은 여자농구 박수호 감독 [나고야 현장]

"남자농구 황금기 맞다, 우리는 아니다" AG 금메달에도 '씁쓸한 현실' 짚은 여자농구 박수호 감독 [나고야 현장]

나고야(일본)=김명석 기자
2026.09.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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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여 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황금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자 대표팀 박수호 감독은 여자농구의 현실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박 감독과 주장 강이슬은 부족한 선수 풀 등 여자농구의 어려운 환경을 짚으며 이번 우승이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목에 건 박수호 감독과 태극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목에 건 박수호 감독과 태극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대한민국 남·여 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이현중을 앞세운 남자 대표팀이 먼저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 대표팀이 그 기세를 이어받았다. 3X3 남자농구 금메달을 더하면 이번 대회 농구 종목에서만 금메달 3개가 나왔다.

남·여 동반으로 아시아 정상에 섰으니 '한국농구 황금기'라는 표현도 자연스레 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이현중(26), 여준석(24) 등 20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고, 6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여자 농구도 박지수, 박지현 두 핵심 선수의 이탈 공백에도 이해란(23), 이소희(26)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섰다.

다만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12년 만의 정상 등극을 이끈 박수호 감독은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그는 26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농구 결승 일본전 75-7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남·여 대표팀의 동반 우승과 맞물린 '황금기' 표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남자농구는 황금기가 맞다. 하지만 여자농구는 황금기라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목에 건 박수호 감독과 태극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목에 건 박수호 감독과 태극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박수호 감독은 "여기서 말씀을 다 드릴 수는 없지만 여자농구는 모자란 부분들이 너무 많다. 이번 금메달은 11명의 선수가 너무 열심히 잘해준 결과다. 선수가 없는 와중에 선수들이 정말 잘한 결과"라며 "이번 우승과 금메달이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농구의 저변확대 등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자농구 금메달을 '황금세대'로 연관 짓기엔 남자농구에 비해 여전히 여자농구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박 감독의 의견은 12년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주장' 강이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땄고, 주변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여자농구가 뭔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이 온 거 같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여전히 선수 풀이 적은 여자농구의 안타까운 현실 역시도 함께 짚었다.

강이슬은 "사실 여자 농구 풀이 안 좋지 않나. 선수들도 너무 없고,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반도 안 된다. 그래서 여자농구도 정말 재미있다고 얘기해주고 싶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농구를 해 좋은 인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금메달)을 계기로 좀 더 재능 있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앞으로도 계속 이걸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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