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47.1%' 극심 난조 '국대 가드', 홀로 '나머지 공부' 자처... 경기 끝나도 코트 떠나지 않았다 [안양 현장]

'자유투 47.1%' 극심 난조 '국대 가드', 홀로 '나머지 공부' 자처... 경기 끝나도 코트 떠나지 않았다 [안양 현장]

안양=박건도 기자
2026.11.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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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의 가드 변준형이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0-92로 역전패한 뒤 홀로 코트에 남아 40분 넘게 슈팅 훈련을 했다. 변준형은 이날 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했으나 자유투 6개 중 2개만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올 시즌 변준형의 자유투 성공률은 47.1%까지 떨어졌으며 국제대회에서도 자유투를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심리적 압박을 겪고 있다.

변준형(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홀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사진=박건도 기자
변준형(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홀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사진=박건도 기자

경기 종료를 후 관중과 양 팀 선수단이 모두 코트를 빠져나간 뒤에도 림을 가르는 공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의 핵심 가드 변준형(30)은 코트에 홀로 남아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나머지 공부'에 돌입했다.

정관장은 3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0-92 역전패를 당했다.

뼈아픈 패배 직후 모든 선수가 라커룸으로 물러났지만, 변준형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스태프 한 명과 함께 코트에 남아 묵묵히 슈팅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변준형은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올렸으나, 외곽포 6개 중 2개 성공에 그쳤다. 무엇보다 자유투 6개를 얻어 단 2개만 넣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훈련은 자유투 라인에서 시작됐다. 이어 외곽으로 발걸음을 옮긴 변준형은 정면과 45도, 코너를 차례로 돌며 3점슛을 던졌다. 코칭스태프가 리바운드를 잡아 패스를 건네면 변준형이 곧바로 캐치 앤드 슛으로 연결하는 훈련이 쉼 없이 반복됐다. 외곽을 모두 돈 뒤에는 다시 자유투 라인으로 돌아왔다. 클린 슛은 물론 백보드를 맞춰 던지는 등 다양한 궤적을 실험하며 슛 감각을 조율했다. 약 40분이 넘도록 홀로 코트를 지키며 슛을 던진 변준형은 그제야 묵묵히 가방을 챙겨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가 끝난 뒤 홀로 슈팅 훈련 중인 변준형(아래). /사진=박건도 기자
경기가 끝난 뒤 홀로 슈팅 훈련 중인 변준형(아래). /사진=박건도 기자

변준형은 본래 슛이 나쁜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평균 11.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커리어하이였던 2022~2023에는 야투 성공률 48.7%를 찍기도 했다. 올 시즌 야투 성공률은 39.6%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유독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점이다. 일종의 자유투 입스가 찾아온 모습이다. 데뷔 시즌 61.3%와 2019~2020 66.0%, 2020~2021 58.6%를 기록한 뒤 줄곧 70%대(71.9%·77.1%·74.0%)를 유지해왔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자유투 성공률은 47.1%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로 인해 통산 자유투 성공률도 67.0%까지 떨어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 국제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변준형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6경기에서 2점슛 4개(4/11), 3점슛 3개(3/9)를 넣었지만, 자유투는 8개를 던져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명백히 심리적인 압박감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령탑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변준형은 충분히 잘 털고 일어날 선수"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에 답하듯 변준형은 텅 빈 코트에서 홀로 슛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다.

변준형. /사진=KBL 제공
변준형.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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