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6번 당첨금' 307억 포기한 노시환, "美 3루수 자원 부족한데..." 강속구 적응+3루 수비 가능성이 관건

'로또 16번 당첨금' 307억 포기한 노시환, "美 3루수 자원 부족한데..." 강속구 적응+3루 수비 가능성이 관건

안호근 기자
2026.11.0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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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했으며 한국야구위원회는 이를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 노시환은 한화와 맺은 11년 307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포기하고 어릴 적부터 꿈꿔온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MLB 구단들은 30일간 노시환과 협상할 수 있으며 계약 체결 시 한화는 규모에 따른 이적료를 받게 된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1년 307억원. 한국 야구 역사상 없었던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은 보장된 부를 포기하고 꿈을 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월 31일 한화 이글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2월 한화와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근 로또 당첨금은 약 19억원. 로또에 16번이나 당첨돼야 손에 넣을 수 있는 수준의 돈이다. 미국에 진출할 경우 이 계약은 전면 무효가 되지만 노시환은 보장된 대형 금액보다는 불확실하더라도 어릴 적부터 꿈꿔온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로 선택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인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 이글스에 지급해야 한다.

계약 규모에 따라 한화는 최초 2500만 달러의 20%, 다음 25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에 해당하는 포스팅 비용(이적료)을 받게 된다

노시환이 지난 2월 한화와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이 지난 2월 한화와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엔 포스팅은 종료되며, 노시환은 한화에 잔류하게 된다.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당시에도 한화는 노시환이 미국 진출을 원할 경우엔 그 뜻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노시환의 에이전트 UA컴퍼니는 "오랫동안 품어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향해 포스팅을 신청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이번 도전에 임하고자 한다"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은 노시환이 야구 선수로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목표다.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경쟁하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번 결정의 바탕이 됐다. 오랜 꿈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LB 이적 관련 뉴스를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노시환의 포스팅 신청 소식을 전하며 "노시환이 한화와 맺은 11년 계약은 307억원,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약 23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보장한다"며 "이미 상당한 재정적 안정을 확보한 노시환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검토할 때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이 2300만 달러보다는 적은 금액을 제안하되 계약 기간을 더 짧게 제시할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던 2023년과 같은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무려 116개의 홈런, 387타점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거포로서 활약한 3루수라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다.

다만 매체는 "KBO리그는 일반적으로 일본프로야구(NPB)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으며 이로 인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성공적으로 직행한 선수(특히 타자)들의 전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노시환의 시장 가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가 더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쳐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얼마나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그가 한국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감안하면 충분히 흥미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 능력에 대한 평가도 노시환의 가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MLBTR은 "수비 측면에서 노시환은 지난 4시즌 동안 한화의 풀타임 3루수로 활약했지만 과거와 WBC 대회에서는 1루수로 뛰기도 했다"며 "만약 메이저리그 평가단이 노시환이 핫코너(3루)에서 최소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확실한 3루수 자원이 꽤 부족한 이번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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