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3대지수 사흘 연속 하락

[뉴욕마감] 3대지수 사흘 연속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1.01.09 07:17

[뉴욕마감] 3대지수 사흘 연속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장을 지배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장후반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해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며 2,3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폐장 1시간 전부터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급증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1.73포인트(0.49%) 하락한 2,395.92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반 약세를 지속하다 장후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장보다 40.66포인트(0.38%) 하락한 1만621.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49포인트(0.19%) 하락한 1,295.8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수요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단행으로 인한 폭등 장세 이후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가 급격한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는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인하된 금리가 위축된 소비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스펜서 클락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마이크 셀던은 “현재 증시가 직면한 최대의 문제는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고 진단하고 기술주에서 이탈된 자금이 안전한 피난처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 “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기술주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릴 것이다”고 투자전략을 밝혔다.

시장에서 미 경제가 경기 사이클상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 스탠리 딘 위터가 불경기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금일 오전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픈 로우쉬는 미 경기의 명백한 침체로 인해 2001년 세계 경제의 예상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스테픈 로우쉬는 “경기가 극심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고 전세계의 동반 경기침체 가능성도 45%에 달한다”고 평하고 “전세계 GDP 성장률 추정치를 3.5% 성장에서 2.9%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2001년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원인의 절반 정도가 급격한 미 경기의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2000년 후반기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미 경기가 금년 1/4분기와 2/4분기에 음의 GDP 성장률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우셔의 시나리오는 한동안 고전했던 유로화의 회복세 등으로 유럽이 미국의 경기 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는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새로운 피난처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불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계속되며 투자자들은 실적전망 또는 투자등급 하향조정이나 실적악화 발표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퍼스트 콜은 사상 최대인 574개에 달하는 기업들의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는 지난 금요일 장마감후 4/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올 1/4분기 매출은 더욱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로 약세를 보였다.

B2B 부문도 버티컬넷에 대한 연이은 투자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약세를 기록했다. 버티컬넷은 CEO인 조셉 갤리의 사임에다 리만 브라더즈, 프루덴셜 증권 등에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26.47% 폭락했다.

그러나 CS 퍼스트 보스턴은 IT 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인터넷 소프트웨어 지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리바, 커머스 원, 퍼쳐스프로, 프리마켓즈 등을 중심으로 B2B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증권업체인 아메리트레이드는 1/4분기에 예상보다 5센트 많은 12 내지 14센트의 주당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거래량 감소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전인원의 10%에 가까운 35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온라인 증권주인 E-트레이드, DLJ 다이렉트 등도 내림세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경기부진에 따른 기술주의 실적악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술주 전반이 금요일의 약세를 지속하다 과대 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장후반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5.19%, 컴퓨터 지수는 0.44%,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가 3.15% 하락한 반면 반도체와 텔레콤주는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의 유입 등으로 상승세로 반전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1%, 나스닥 텔레콤 지수는 0.81% 상승했다.

메릴린치와 베어 스턴즈는 수요감소와 가격경쟁을 이유로 델 컴퓨터의 금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컴퓨터 산업 전반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델 컴퓨터는 과대낙폭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장후반 매수세가 증가하며 0.66%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콤이 서버웤스의 인수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 인수로 인해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4/4분기 실적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시스코, 인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선 마이크로시스템, 월드콤, 델 컴퓨터 등이 약세였고, JDS 유니페이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경기, 금융, 바이오테크, 에너지, 헬스케어, 제지 등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틸리티, 기초 광물, 소비 원료, 운송 등은 강세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대형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이스트만 코닥,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합명이 진행중인 GE와 허니웰 인터내셔널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4/4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알코어를 포함해 필립모리스, P&G, 휴렛페커드, JP 모건체이스 등은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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