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3%↑,나스닥 0.2%↓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수익과 경제면에서의 우울한 뉴스로 촉발된 오전장의 부진을 오후 들어 극복하며 다우지수는 오른 반면,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은 신규 실업자 급증, 기업들의 수익경고와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수익전망, 그리고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정세불안 등이 겹치며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 수준으로 치닫으며 최저치 기록이 다시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킬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구경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다우지수는 플러스 권역으로 들어섰으나 기술주는 오전장 반도체, 네트워킹주가 큰 타격을 받았던 터라 마이너스 권역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함께 지수가 하락하면서 8,500선이 다시 붕괴됐으나 오후 중반을 고비로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했다. 결국 전날보다 114.03포인트 (1.33%) 오른 8,681.4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U-자 형의 일중 패턴을 보이며 장 후반 전날 지수 탈환을 시도했으나 오전장 지수 하락폭이 워낙 컸던 터라 실패로 돌아갔다. 전날보다 3.31포인트 (0.23%) 하락한 1,460.73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11.56포인트(1.15%) 상승한 1,018.60을 기록한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이보다 소폭인 2.36포인트(0.61%) 오른 392.1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평소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억주, 나스닥에서 19억주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주가가 오른 종목이 3:2 비율로 내린 종목을 상회한 반면, 나스닥에서는 내린 종목이 5:4 비율로 오른 종목보다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중에서는 하드웨어 1.97%, 멀티미디어 3.66%, 네트워킹 3.03%, 반도체 2.39% 부문의 하락폭이 컸고 항공 3.22%, 유틸리티 1.24% 부문도 이날 부진했다. 그러나 석유 4.27%, 은행 1.52%, 바이오테크 5.68%, 화학 1.48%, 제약 3.41%, 인터넷 2.55% 부문은 이날 선전했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13.45%, EMC -5.82%, 글로벌 크로싱 -17.01%, 화이저 +2.83%, 제너럴 일렉트릭 -0.20%, AES +8.57%, AOL 타임 워너 0.00%, 컴팩 +0.48%, 오리온 파워 +31.25%, AT&T +4.89%가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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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6.46%, 인텔 -0.10%, 소너스 네트워크 -55.47%, 썬 마이크로시스템 -5.81%, XO 커뮤니케이션 -42.86%, 마이크로소포트 -0.46%, 오라클 -1.15%, JDS 유니페이스 -3.34%, 맥레온 -18.92%의 거래가 활발했으며 자일링스, 베리사인, 퀄콤, 시트릭스라는 회사가 활발한 거래와 함께 주가가 오르며 선전했다.
각 업종을 대표하는 다우 30개 종목중에서는 알코아, 제너럴 모터스, 홈디포, 맥도날드, AT&T, 필립 모리스, 머크, 엑슨 모빌이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SBC 커뮤니케이션, IBM, 인텔은 지수가 2%대 이상 하락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의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를 집계 발표했는데 무려 45만명이 새로 실업전선에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9년래 최고 규모이며 45만명중 4분지 1에 해당하는 11만명이 테러공격이 발발한 뉴욕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몇 주간 신규 실업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근에 이어졌던 10만명 이상의 항공사 감원계획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간 데다, 다른 업종에 있는 기업들도 잇따라 인력감축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상무부가 발표한 자동차 컴퓨터 등 내구재 주문실적은 8월에도 0.3% 감소해 연 3개월째의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7월의 감소폭 1.1%과 월가의 예상치 0.9%보다는 작은 폭이어었다. 교통관련 내구재를 제외하면 오히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월중 신규주택 매매실적도 발표됐다. 지난 해에 비해 0.6% 올라 최근의 경기부진에도 불구 주택시장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반도체주들의 수익전망을 낮춰 잡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4%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반도체지수는 전날의 8% 하락에 이어 이날도 큰 폭 지수가 떨어지면서 1998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할 위기까지 몰렸으나 오후장 랠리로 하락폭을 크게 만회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7.7%),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0%) 등 대부분의 칩주 가격이 떨어졌다.
또한 리만 브러더스도 노텔 네트워크(-3.8%)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노텔은 금분기 순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전날의 골드만 삭스와 메릴 린치에 이어 리만의 나일도 IBM(-2.5%)의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번 테러공격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불황으로 휩쓸려 갈 것이라고 하면서 컴퓨터회사들의 수익은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기 전까지는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트워킹주들은 모건 스탠리가 맡았다. 이 회사는 시스코 시스템(-6.5%)과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6.0%)의 내년도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들 주의 하락을 이끌어냈다.
소너스 네트워크(-55.5%)는 금분기에 판매부진으로 인해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절반 이상 주저앉는 큰 타격을 받았다. 월가는 당초 주당 1센트 정도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5-7센트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전날 부진했던 자동차주들은 이날 종목별로 상이한 모습이었다. 리만 브러더스가 자동차 판매가 9월중 15%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자동차업계는 더욱 힘든 시기를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는 주가가 오른 반면 데임러 크라이슬러는 하락했다.
템플린 뮤투얼 펀드를 관리하는 프랭클린 리소시스(-5.0%)는 수익규모가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인수합병과 관련하여서는 에너지주인 릴라이언트 리소시스(-9.0%)가 오리온 파워(+31.3%)를 29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는 1달러 최저호가규정이 내년 1월 2일까지 임시 폐지돼 지금과 같은 불투명한 증시 상황에서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나스닥에 상장된 4.300개 종목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이날도 미국의 군사공격이 개시되면 증시는 전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개인 기관 투자가 가릴 것없이 모두 소극적 투자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국면은 전쟁의 규모와 양상이 제대로 파악되기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