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돌아온 최원석회장

[기자수첩]돌아온 최원석회장

전필수 기자
2002.04.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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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돌아온 최원석회장

한때 잊혀졌던 최원석씨와 동아건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건설이 파산선고를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씨를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당시 최 회장의 복귀무대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동아건설 주총장)은 구호와 박수가 어우러진 열광의 도가니였다. 예상보다 많은 수백명의 소액주주들이 참가해 최원석을 연호했다. 한 소액주주는 "최원석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최 회장은 영웅이었다.

최 회장도 중국과 리비아의 대수로공사 수주를 추진한다며 강제화의를 통한 회생 의지를 밝히며 소액주주들의 열광에 화답했다.

이미 상장폐지된지 오래지만 동아건설의 주식도 덩달아 춤을 췄다. 지난해 6월7일 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던 주식이 최 회장의 복귀소식과 함께 장외에서 1300~1400원대에 사자주문이 몰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2000원 이상에 사자주문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최원석 열기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되기는 했으나 파산절차를 진행 중인 회사의 대표이사는 경영권이 없을 뿐 아니라 채권단조차 그의 복귀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최 회장 복귀 3일째인 22일 공식성명을 통해 최 회장 복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론 최 회장의 복귀로 동아건설이 살아난다면 투자자, 직원뿐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대우건설과 함께 해외수주를 도맡다시피 했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경영진이 어떤 강제화의의 조건을 제시한다 해도 채권자들이 그 이행가능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채권단의 말을 최회장은 어떻게 뛰어넘을까. 그의 첫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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