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숲보다 나무를"

[오늘의포인트]"숲보다 나무를"

송기용 기자
2003.01.14 12:04

[오늘의 포인트] 숲보다는 나무를 보자

[편집자주] [박스권 장세에서는 지수보다 저평가 실적주로 집중해야]

하락5일만에 큰 폭 반등에 성공한 증시가 14일 하루 쉬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개인 등 투자주체들이 모두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가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북한 핵위기와 고유가, 환율하락, 불안한 어닝시즌 전망 등 지뢰밭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수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주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다"

13일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연말 지수대가 바닥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는 610-620선을 바닥으로, 670선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데 입을 모았다.

매물대가 몰려있는 670-690선을 돌파할 만한 호재는 보이지 않고,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을만한 악재들만 눈에 띄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연초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악재로 다음 다섯가지를 꼽았다. 첫째로, 백화점을 비롯한 도소매판매액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되는 등 국내 경기 전반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의한 주가상승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가장 큰 악재다. 작년 연말부터 북핵위기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축됐던 외국인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 이익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내 양대 세력인 기관과 개인도 단기매매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좀처럼 수급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율하락과 고유가 문제가 수출기업의 이익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작년 12월 고점을 뚫고 올라가거나 북핵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는 등 주가를 끌어올릴수 있는 모멘텀이 나올때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말까지는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 투자 "숲보다는 나무를 보자"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600선대 초반으로 주가가 하락할때는 저가매수에 나서고, 반등이 있을 때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현금화하는 단기대응에 주력하라는 지적이다.

특히 실적에 근거한 정석투자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포스코대우조선등 철강과 조선, 통신서비스 기업에 집중되는 외국인 매수세는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한 선취매라는 해석이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지수흐름보다는 실적에 근거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며, "작년에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계룡건설SK,동아제약,현대모비스,농심,대우조선,CJ,신세계,LG화학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시장이 혼란스러운 현 시점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의 고가주보다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저가주로 단기적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작년 4/4분기 또는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삼성중공업,코리아써키트,LG건설,한진해운,SK,대덕전자,한진중공업,웅진닷컴,풍산,이수화학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선물시장 등락과 프로그램 매매에 흔들리고 있는 거래소 상장기업보다 수급여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코스닥 등록기업에 관심과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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