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2월은 짧고 길게

[내일의 전략] 2월은 짧고 길게

송기용 기자
2003.0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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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월은 짧고 길게

미약한 반등이지만 구정(舊正) 연휴를 가벼운 마음으로 맞게 됐다. 아직 확실한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 하루였다.

연휴에서 돌아와 맞이할 2월은 이라크 전쟁이라는 강적과 맞서야 할 것 같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배트를 짧게 잡고 끊어가는 트레이딩과 함께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을 내다본 긴 호흡의 투자전략을 동시에 가져 가야 한다고 말했다.

◇ 반발매수세 유입 590 회복

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 590선을 회복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락 하룻만에 반등이 시도됐다. 그러나 설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매참여가 현저히 줄어 관망분위기가 강했고, 지수는 장중 내내 590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제한된 움 직임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8.51포인트(1.45%) 상승한 591.86포인트로 마감했다. 보험,운수창고,유통,의료정밀,화학업 등 전업종이 고르게 올랐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4억9886만주와 1조1829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낙폭이 컸던SK텔레콤이 3%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LG전자,삼성SDI,현대자동차,삼성화재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3-5% 가량 고르게 반등해 반등을 이끌었다.삼성전자,POSCO,신한지주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보합선에 머물렀다.

금강화섬,세우글로벌,캔디글로벌,씨크롭,통일중공업등 1000원대 미만 저가주는 틈새장을 이용한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행진을 이었갔다. 그러나 전날 큰폭으로 올랐던충남방적,계룡건설등 충청 연고기업은 후속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되밀려 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62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141개였다.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해 0.87포인트(2.04%) 상승한 43.39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저수준까지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더욱 감소해 2억4131만주와 5682억원에 그쳤다.

국민카드,엔씨소프트,다음,NHN,옥션,휴맥스등 대형주가 3-7% 상승했고,KT인터넷 불통과 정보통신부 트로이목마 주의예보 발령 영향으로하우리,안철수연구소, 싸이버텍 등 인터넷 보안주가 큰 폭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한 64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139개였다.

◇ 2월은 단타와 장타 병행해야

언제나 그렇지만 올 2월은 신발끈을 더욱 조여야 할 것 같다. 이라크 지뢰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가와 환율, 미국 증시 등 증시 주변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간 단위 전략을 짧게 가져가라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국제사회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2월초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 과매도 상태인 만큼 기술적 반등도 나오겠지만 아직 바닥 신호가 나오지 않아 증시는 조그만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현철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라크 악재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올라갈때도 여전히 고점이 어디인지 염두에 두고 매매하라"고 말했다. LG증권은 2월초 고점이 620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낙폭과대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라고 조언했다.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고, 주가상승 폭은 제한된 만큼 매매기간과 수익률을 짧게 잡고 치고 빠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익률은 각자 나름대로 잡겠지만 5% 정도면 이익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망업종으로는 통신,증권,보험,섬유 등을 꼽았다. 그는 또 "낙폭과대 업종 가운데 어떤 것이 상승할지 모르는 만큼 항상 현금은 30%이상 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2월은 하반기 이후를 대비하는 장기투자에 일정액을 할당할 절호의 기회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르면 2/4분기, 적어도 하반기에는 경기반등이 예상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다소 희석됐지만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500선 이하에서 950선까지 급상승했던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 주가수준은 이런 점에서 볼 때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책임연구원은 "2월에 이라크 악재로 주가가 550선 부근까지 밀린다면 정말 좋은 매수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사는 주식은 하반기를 내다본 중장기 투자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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