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제한적 반등 염두에 두고
지수가 이틀째 오르며 60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저점인 580선이 단기지지선으로 버텨 줄 것이라는 기대가 확인된 하루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악재에 둔감해진데다 낙폭과대라는 인식에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제한된 반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단기매매에 그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나흘만에 600선 회복
지난 주말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흘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소폭 하락 출발한 주식시장은 기관과 개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600선 고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오후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8.55포인트(1.44%) 오른 600.4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28일 이후 나흘만에 600선을 되찾았고, 기술적으로 5일선을 회복한 것은 1월16일 이후 11일만이다.
투자자들이 뚜렷한 매매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관망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1752만주, 1조136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외국인은 489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오랜만에 329억 순매수해 버팀목 역할을 했고, 개인도 33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음식료업만 약보합권에 머물렀을뿐 나머지 전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삼성전자,SK텔레콤,KT,포스코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상승해 지수를 이끌었다. 특히현대자동차와기아자동차는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검토 소식과 낙폭과대, 외국계 증권사 투자등급 상향 등 호재로 잇따르며, 5%이상 상승해 돋보였다. 최근 낙폭이 컸던 증권주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LG,대신증권이 3-5% 오르는 등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로또 당첨금이 3주연속 이월되면서 당첨금이 400억대로 불어난데 따라 로또복권 사업자인 온라인복권사업연합 대주주 범양건영과 복권발매시스템 제작업체 콤텍시스템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로또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0.71포인트(1.63%) 오른 44.1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매도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엿새째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751만주, 6299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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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목재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아시아나항공 급등에 힘입어 운송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강원랜드,하나로통신,다음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장을 지지해줬고, 게임관련주와 로또복권 관련주를 비롯한 개별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 반등은 제한적.. 620선 고점 전망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간으로는 다음주 초반까지의 약 1주일, 지수대로는 620-630선이 고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번 반등을 불러온 요인으로는 단기급락으로 과매도 국면에 빠져 있다는 분석과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위기 등이 노출된 악재인 만큼 점점 악재에 둔감해 지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또 베네수엘라 파업사태 진정과 환율하락세 진정으로 유가,환율부담이 다소나마 해소된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현철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전고점을 뚫고 560-570선까지 내려 간 뒤에나 확실한 바닥신호가 나올 것으로 봤는데, 바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보다 높은 580선에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바닥까지 가지 않고 반등한 만큼 상승폭도 제한될 수 밖에 없어, 매물대가 밀집된 620선을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반등인 만큼 미국 증시 움직임이나 이라크사태 진전 여부에 따라 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단기투자자들은 철저히 낙폭과대주 위주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권,건설,섬유 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소폭의 수익에 만족하는 치고 빠지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장기 시각에서 본다면 1분기는 2-3분기 상승장을 맞이하기 위한 저점 분할 매수시기"라며, "IT 및 전통산업의 경기순환주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