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반등유효..불확실성 가중

[내일의전략]반등유효..불확실성 가중

이기형 기자
2003.02.12 17:29

[내일의전략]

6일만에 주가가 반등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발표 충격을 딛고 5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몫을 했다. 570선의 강한 지지력도 다시 한번 경험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3억5000만주로 극히 저조하고 거래대금도 1조2600억원 수준에 그쳤다.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상승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외인 매수세도 무디스 발표에 다른 환율과 주가의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약세에 따른 환차익과 주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주식 매입으로 양쪽에서 수익을 챙기려 한다는 것.

이같은 매수세는 옵션만기일인 13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프로그램매매 매수차익잔고도 1700억원으로 바닥수준이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90선 회복시도가 예상된다. 최근 570~600선의 30포인트 밴드의 상단쪽으로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거래량 등 시장에너지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때문에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하향압력은 커지게 된다.

◇거래소 580선 회복..코스닥 소폭 반등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1포인트(1.26%) 오른 583.29로 마감했다. 장중한때 개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보합으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시총상위 종목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이내 상승세를 회복했다. 특히 장후반 증권주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며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일 이동평균선(580.70)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8500원이 오르며 28만원을 회복했다. SK텔레콤(2.17%), 국민은행(1.95%), KT(2.53%), 한국전력(0.82%), 현대차(2.26%), LG전자(1.40%), 신한지주(1.17%), 기아차(2.51%) 등도 올랐다. 포스코(-0.40%) 하나은행(-0.92%), KT&G(-0.60%) 삼성화재(-1.32%) 등은 하락했다.

연일 사상최저치 경신을 이어가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28포인트(0.66%) 상승한 42.43에 장을 마쳤다. 무디스 신용등급하향이라는 여진속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기추세선인 5일(42.59)선에 몰려있는 매도물량이 부담으로 작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북핵, 정부, 기업 불확실성 가중... 전망 불투명"

이승국 BNP파리바페레그린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증시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며 "북핵문제도 그렇고 신정부, 게다가 기업들의 순익에 대한 전망도 헷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핵문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며 "대통령 특사와 대통령 당선자 특사가 각각 북한과 미국을 방문했으나 양국 정상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등 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능력도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발표전에 정부는 신용등급 하향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정책을 결정하는 곳인지 정책의 연속성을 위한 기구인지 의문스럽다"며 "현재 집행기관위에서 정책결정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연속성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어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게다가 기업들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지급건과 D램부문 전망, SK텔레콤의 투자계획 번복, 현대차의 공격적인 목표제시후 하향수정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전쟁과 전쟁후의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우선 증시의 기초체력인 개인투자자금이 계속해서 증시에 유입되고 있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1월중순이후 10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이어 "국내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는 2개월가량 중립상태에 들어갔고 외국인은 경험상 580선밑에서는 주식을 잘 팔지 않기 때문에 수급은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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