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북한 전투기가 확인해준 2가지
느닷없는 북한 전투기 출현으로 2가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590선에 걸쳐 있는 5일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25일 대통령 취임을 앞둔 기관의 주가방어 의지가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상태가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 수급개선으로 최소한 다음주 초까지 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돌발악재에도 단단한 600선
지수가 하락하룻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북한 전투기 1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켜 한때 6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590선에 걸쳐 있는 5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한 가운데 약세장을 틈타 반발매수세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곧 반등했다. 반도체 D램 가격이 오랜만에 상승해 3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반도체,장비주가 급등해 상승탄력이 강화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4.68포인트(0.77%) 상승한 605.51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0억3593만주로 지난 1월3일(10억574만주) 기록을 뛰어넘어 올들어 가장 많은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가주인하이닉스반도체 매수가 집중되며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1조6585억원에 머물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000억원대의 매도와 매수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삼성전자가 1.8% 상승해 30만원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KT,한국전력,신한지주,우리금융,삼성SDI등이 고르게 오르며 상승장을 지지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400 신제품을 인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덧붙여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디아이,케이씨텍,신성이엔지,아남반도체등 반도체 장비를 비롯한 관련주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쌍용차,대우조선해양,한국가스공사,한국타이어등도 고르게 올랐다.
그러나POSCO는 유상부 회장의 연임이 정부 반대 방침으로 불투명해지는 등 경영리스크가 부각되고,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까지 증가해 4% 이상 떨어져 11만원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사흘만에 반등해 0.13포인트(0.29%) 상승한 43.79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북한 전투기 출현 소식에 한때 5일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매수매도가 팽팽한 균형을 보인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휴맥스가 4% 상승하고,KTF,강원랜드,아시아나항공이 소폭 반등해 장을 지지했다. 그러나국민카드,다음,LG홈쇼핑,CJ홈쇼핑,엔씨소프트등 대형주가 하락해 지수 추가상승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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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취임식까지는..
오는 25일 즉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장이 다소 출렁인다고 해도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는데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했다.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주가가 엉망이 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제 기관 매수와 맞물려 지수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북한 전투기 출현 파문에서 연기금과 증시 유관단체, 국민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풍부한 대기매수가 위력을 발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어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며, D램가격까지 바닥에 온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 등 돌발악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적어도 대통령 취임이 있는 다음주 초까지는 5일선과 20일선이 지나가는 종합주가지수 590-595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선임연구위원은 "오늘은 그동안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해보다 주가반등으로 손해를 본 외국인들이 7000계약 이상의 대량 선물매수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해 돌발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의석 위원은 "외국인들은 일정한 방향성 없이 오락가락하겠지만 기관투자가들은 국민적 축제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장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지속적으로 매수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