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2차 전쟁랠리, 620이 한계?
이라크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증시가 급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 및 상승율이 연중 최고를 보였고, 3개월만에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 합쳐 상승종목수가 1500개에 달했고, 상한가 종목만도 100개가 넘었다.
미국이 바그다드에 입성, 주요지점을 점거했다는 소식이 속속 들리면서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렀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 여기에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외신에서는 이라크 전쟁후 복구사업, 임시정부, 국제연합과 미국과의 갈등, 후세인 재산 등 전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번 랠리를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2차랠리라며 어디까지 상승이 가능할 지에 대한 전망과 함께 전쟁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랠리에 대한 목표치로 긍정적인 시각은 680선까지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작된 시점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1차결의안을 국제연합에 제출한 11월초로 보면 당시 주가인 68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 이후 국내 상황이 부정적인 요인이 많았기 때문에 그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종전기대랠리의 목표를 620선으로 잡고 있다. 그 수준에서는 펀더멘탈에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현시점부터 전쟁 이후, 즉 펀더멘탈에 좌우되는 증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증시 급등..거래소 60일선 회복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89포인트(5.00%) 오른 585.90을 기록, 581p에 위치한 60일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1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1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이 오후들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건설업과 증권주가 10% 이상 상승하면서 탄력이 컸으며 나머지 업종들도 골고루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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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삼성전자SK텔레콤이 5% 이상 올랐으며LG카드도 10% 상승했다.현대차도 7% 상승했고LG전자역시 5% 가량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4.33%) 상승한 41.12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1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억원과 89억원씩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6.31%), 건설(6.18%), 반도체(6.08%), 운송(5.96%)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KTF가 5.12%, 4위인LG텔레콤이 6.32% 오르며 부각됐다. 2위와 3위인강원랜드와기업은행은 각각 2.18%, 4.32%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 유일하게NHN만이 1.41%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단기 620 가능..이후 펀더멘탈에 좌우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쟁 종결 기대로 의한 이번 랠리의 고점은 620정도로 본다"며 "30포인트 정도 남긴 했지만 단기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추가로 매수하기보다 상승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2분기 중에는 연중 고점을 넘어 720선 부근까지 상승하는 장이 올 것"이라며 "경기가 침체국면이기는 하지만 소사이클에서 반등이 가능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국제자금들도 증시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중장기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분할매수의 관점을 유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은 불확실성 제거 기대에 따른 2차랠리로 620선 정도가 한계일 것"이라며 "그 수준에서는 펀더멘탈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일단 경기상황, 기업실적 등에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며 "관건은 이전저점인 520~530 수준이 확실한 지지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인데 최근 상황은 바닥권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