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차저항선은 620"

[내일의전략]"1차저항선은 620"

백진엽 기자
2003.04.14 18:23

[내일의전략]"1차저항선은 620"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상승하며 600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들이 기업 실적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인 반면, 국내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자체리스크로 해외증시보다 압박을 더 받았던 만큼, 관련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상승폭도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금까지 돌발악재로 인해 제자리를 이탈했던 것이 원상복귀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상승 이유야 어쨌든 증시가 상승을 지속하면 가장 관심이 되는 것은 저항선이 어디쯤일까하는 의문이다.

특이한 점은 시각이 보수적이든, 긍정적이든 이번 상승장세의 1차 저항선을 620~630선으로 보고 있다. 620선은 지난 2월 기록했던 전고점(619.45)이 위치해 있다. 5일부터 60일 이동평균선까지 상향 돌파한 종합주가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만나게 되는 120일 이동평균선도 이 수준에 놓여 있다.

하지만 투자전략면에서는 양자의 차이가 드러난다. 보수적인 투자전략가들은 "추가 상승할 경우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하는 반면, 긍정적인 전략가들은 "실적이나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시장평균보다 덜 오른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3일째 상승..거래소 600 돌파시도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3포인트(1.97%) 상승한 594.40을 기록했다.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강세 출발했고, 오전중 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6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오후들어 6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 차익매물이 증가했고 프로그램 매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1.35% 하락,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통신업종이 5.64%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고, 철강금속, 유통, 은행 등이 3% 이상 상승하며 뒷받침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기관은 매수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 역시 프로그램 순매수를 제외하면 매도에 무게를 둔 모습.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2억원, 57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74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29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9(2.17%)포인트 오른 41.97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가 42선까지 진입하며 지난 3월3일 이래 처음으로 42선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인터넷주의 선전과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장을 상승장을 지지했다. 거래도 활발해 4억1424만주의 거래량과 1조16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각각 1333만주와 51억원 늘어난 수치다.

개인이 131억원어치를 사들여 6일째 매수우위를 고수했다. 장후반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도 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만 62억원어치를 내다팔며 매도우위를 이어 갔다.

건설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인터넷 업종이 5.36% 상승해 두드러졌다. 이밖에 통신서비스(3.62%), 소프트웨어(3.58%), 제약(2.41%), 화학(2.85%), 기타서비스(2.77%) 업종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멀티캡, 씨큐어테크, 엔터원, 씨엔씨엔터, 대성앨텍, 국제정공, 코리아텐더, 마담포라 등 4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코웰시스넷, 삼영엠텍 두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583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17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97개.

◇620까지 상승 가능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해외 증시가 이라크전쟁이라는 한가지 악재에 시달렸다면 국내 증시는 북핵과 자금시장 불안이라는 악재가 추가된 상황이었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해소되면 많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이런 문제들이 한번에 깔끔하게 해소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번 상승세는 620~630정도를 1차 목표로 본다"며 "펀더멘탈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지표가 안좋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된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증시 상황이 과열된 상화은 아니기 때문에 종목별로 상대적으로 덜오른 종목들(실적 등을 감안해서)은 충분히 매수할 여지가 있다"고 권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까지 장을 견인한 것은 수급과 심리적 요인"이라며 "펀더멘탈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수급은 프로그램 매수 하나였는데 차익잔고가 많기 때문에 중립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 및 심리적 요인은 아직 긍정적이기 때문에 620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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