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반등, 9100선 회복
[상보] "불규칙한 추세에 대비하라." 뉴욕 증시가 급락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금융주와 소비재 관련주들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블루칩은 상승했다. 반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기술주들은 AMD의 실적 경고 등으로 떨어졌다.
출발은 약세였다. 콘퍼런스 보드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를 전후해 반등했으나 기술주들은 곧바로 마이너스권으로 밀렸다. 오후에도 등락이 계속됐으나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폭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몸을 사리는 바람에 폭은 제한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36.90포인트(0.41%) 오른 9109.85로 91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4포인트(0.33%) 내린 1605.51을 기록, 1600선은 지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80포인트(0.18%) 오른 983.44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100만주, 나스닥 16억1200만주 였다. 뉴욕거래소에서는 오른 종목 비중이 53%였으나 나스닥의 경우 하락 종목이 64%를 차지했다.
채권은 FRB가 다음날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으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전을 반영해 유로화에 대해 5주내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금값은 달러화 상승에 놀라 떨어졌다. 금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6.70달러 하락한 346.7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도 원유재고 증가 추산으로 떨어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39센트 내린 28.7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역시 시장의 초점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맞춰졌다. FOMC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시작해 25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6일 새벽 3시15분) 금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으나 대체적인 전망은 0.25%포인트와 갈렸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대해 '단기 조정 - 장기 상승'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으나 3월 이후 급등을 감안하면 오른 종목을 팔고 그동안 부진한 종목에 눈을 돌릴 때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갈브레이스는 기술주들의 경우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흐름이 다소 불규칙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FOMC, 2분기 실적 전망과 발표 등이 변수로 작용해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나 기업순익이 하반기 예상만큼 호전될 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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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5월 지수는 83.6으로 수정됐다. 현재 경기판단을 반영한 동행지수는 64.9로, 전달(67.3)보다 떨어졌으나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9개월래 최고치인 95.9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보다 낙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소비재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6% 떨어진 355.60을 기록했다.
인텔에 이은 마이크로 프로세서 업체인 AMD는 사스 여파로 2분기 매출 전망치를 6억15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이는 당초 보다 1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AMD는 4.8% 떨어졌고, 인텔은 0.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9% 하락했다.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가세로 인해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푸르덴셜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각각 2%, 1.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도 1.75%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1.5% 상승했다.
반면 최대 네트워킹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사운드뷰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춘 가운데 2.6% 떨어졌다.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몰리는 시스코 주가가 올들어 30% 이상 올랐으나 하반기 업황이 개선된다는 징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주니퍼 네트웍스와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각각 4.6%, 3.6% 하락했다.
특송업체인 페덱스는 분기 매출이 7.6% 늘고, 순익도 19%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를 웃돌았으나 미국내 매출이 계속 줄어든 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2.4% 떨어졌다. 식품 체인인 크로거는 분기 주당 순익이 46센트로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5.8%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런던 FTSE100 지수는 27.00포인트(0.66%) 떨어진 4060.9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40 지수는 15.90포인트(0.51%) 하락한 3103.34를 기록했으나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30.95포인트(0.97%) 오른 3217.34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