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5bp에 실망" 다우 98p↓
[상보]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실망감을 남기고 일단 해소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FRB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16분께 생산성이 높고 금융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 결정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나 다수론에 밀렸다.
이 발표에 앞서 증시는 블루칩과 기술주 모두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오름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고, 블루칩의 낙폭이 확대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8.32포인트(1.08%) 하락한 9011.53으로 마감하며 전날 회복한 9100선을 다시 잃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포인트(0.19%) 내린 1602.63을 기록, 1600선이 위협받았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14포인트(0.83%) 떨어진 975.3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4100만주, 나스닥 15억4500만주 등으로 적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55%를 차지했으나 나스닥에서는 오른 종목이 54%로 더 많았다.
채권은 연방기금 금리가 소폭 낮춰진 여파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는 예상과 달리 미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따라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7달러 오른 29.95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고다.
금값은 FRB 발표 이전에 상승세로 거래를 끝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2.90달러 오른 349.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신규주택 판매는 5월 예상보다 큰 폭인 12.5% 급증하며 연 115만7000채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판매 역시 전문가들의 추산을 웃도는 1.2% 증가했다.
반면 내구재 주문은 5월 0.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내구재 주문은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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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날 FRB 결정과 관련해 이미 예상된 수준이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UBS의 투자전략가인 매리 퍼렐은 CNBC에 출연, "시장이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움직였기 때문에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 BOA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토마스 맥매너스는 "채권시장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조정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제가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대형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소비재 반도체 등이 부진했고 인터넷 네트워킹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8% 떨어진 354.01을 기록했다. 전날 실적 부진을 경고한 AMD는 0.8% 반등했으나 인텔은 1.4%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7%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1.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넘어선 가운데 2.15% 떨어졌다. 분기 순익은 주당 1.36달러로 예상치 1.19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골드만 삭스는 분기 배당을 12센트에서 25센트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2위의 모기지 금융기관은 지난 3년간의 실적을 재작성, 당초 보다 매출이 45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해 2.3% 상승했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타임워너는 스미스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했으나 0.5%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7% 오른 4067.90을 기록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7% 상승한 3108.70으로 마감했으나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0.58% 내린 3198.82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