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약보합,"2분기 4년래 최고"

[뉴욕마감]약보합,"2분기 4년래 최고"

정희경 특파원
2003.07.01 05:33

[뉴욕마감]약보합,"2분기 4년래 최고"

[상보] "화려한 날은 지나고..." 뉴욕 증시가 2분기를 마감하는 30일(현지시간) 시소게임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분기말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윈도드레싱' 등이 등락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낙폭은 미미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9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 약세로 3.61포인트(0.04%) 떨어진 8985.4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포인트(0.15%) 내린 1622.8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2포인트(0.18%) 하락한 974.50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2분기 15% 상승, 98년 4분기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준 금리가 4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3500억 달러에 이르는 감세안이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우 지수도 같은 기간 13%, 나스닥 지수는 21%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9000만주, 나스닥 17억6900만 주 등으로 전주 보다 많았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50%, 나스닥의 경우 상승 종목이 51%를 각각 차지했다.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는 나이지리아 총파업 사태 여파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2센트 오른 30.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3월말 보다 배럴당 85센트 떨어진 수준이다. 금값도 소폭 올라 8월 인도분은 온스당 80센트 상승한 346.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분기 말보다 온스당 10.40달러 급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이나 기업 순익 개선 등으로 2분기 증시가 급등해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감안해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펀드 흐름을 집계하는 트림탭스는 지난 주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2분기로는 40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였다고 밝혔다. 당시 주식형 펀드 순유입은 930억 달러였다.

이번 주에는 독립기념일(4일) 연휴로 거래일이 하루 줄어 들고,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져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PMI)는 6월 52.5를 기록, 전달의 52.2보다는 상승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밑돌았다. 이 지수는 1일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의 예고판으로 간주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과 인터넷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6% 오른 359.6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스미스 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1.65% 상승했다.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클라크 웨스트몬트는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로 줄고 있으나 인텔은 전년 동기나 전기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텔이 이번 분기 순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연간 순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0.3%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는 1.05%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내렸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포트는 배런스 최근호가 배당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 0.7% 상승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6월 동일점포 판매가 예상대로 2~4%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0.2%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네트웍스는 보다폰에 고급 휴대폰 비디오 및 오디오 소프트웨어 제공 계약을 한 호재에 힘입어 7% 급등했다. 보잉은 45대 여객기를 전일공에 판매하는 24억 달러 협상을 타결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0.3% 상승했다. 일본 2위 항공사인 전일공은 4월말 737-700 시리즈 구매 계획을 발표했었다.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도이치 뱅크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주당 4.63달러로, 목표가도 55다럴에서 60달러 높인 가운데 0.75% 상승했다. 도이치 뱅크는 알트리아의 국내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 떨어진 4031.2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8% 내린 3084.10을,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0.13% 하락한 3220.58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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