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개선에 무게,일제 상승

[뉴욕마감]실적개선에 무게,일제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07.24 05:37

[뉴욕마감]실적개선에 무게,일제 상승

[상보] "낙관의 판정승"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엇갈린 실적 전망을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 암젠 등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AOL 타임워너의 부진이 경계감을 유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5.79포인트(0.39%) 오른 9194.2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05포인트(0.76%) 상승한 1719.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50포인트(0.05%) 오른 988.6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3800만주, 나스닥 18억2200만주 등으로 뉴욕거래소는 적은 편이었다.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 비중이 56%였으나 뉴욕거래소에서는 48%로 하락 종목 비중이 더 높았다.

유가는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센트 오른 29.6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금값은 급등해 8월 인도분은 온스당 8달러 상승한 358.70달러로 5주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은 오르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채권 반등에는 저가 매수세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난케 이사의 발언이 기여했다. 버난케 이사는 미 경제 회복이 하반기부터 강해지더라도 인플레이션율 하락,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막기는 힘들다고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포함한 추가적인 통화완화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로버트 맥티어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경제가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내년에는 탄탄한 모습을 띨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이 불안한 시각을 이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고, 조심스런 견해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업종별로는 금, 인터넷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정유 설비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주슨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오른 393.78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8%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4% 급등했다.

반면 AMD는 1.6%, 브로드컴은 11% 떨어졌다. 통신칩 업체인 브로드컴은 영업이익이 주당 10센트로 예상치를 1센트 웃돌았으나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발표가 악재가 됐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 타임워너는 개장 전 분기 순익이 11억 달러로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익의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분쟁 합의금, 케이블 채널 매각 대금 등에서 나왔고, 온라인 부문의 연간 광고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6.7% 하락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분기 순익이 80% 급감한데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도 밑돌아 19% 급락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분기 손실이 축소되고 내년 흑자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여파로 5.7% 내렸다.

반면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 마감후 해리포터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나고 분기 손실이 축소됐다고 발표, 15% 급등했다. 아마존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최소한 49억 달러로, 당초 보다 2억 달러 이상 상향 조정했다. 아마존의 실적 호전은 인터넷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스트만 코닥은 사스 여파로 분기 순익이 61%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는 웃돌았고,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 9%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9.2% 상승했다. 코닥의 분기 순익은 주당 60센트로 지난달 전망치 25~35센트를 배 가까이 상회했다.

최대 생명공학업체인 암젠은 연간 매출 목표와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2%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80포인트(0.17%) 상승한 4086.5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3.21포인트(0.10%) 내린 3089.41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3.67(0.41%) 떨어진 3304.48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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