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보험사 위기극복 해법은...

[기자수첩]보험사 위기극복 해법은...

최명용 기자
2003.07.31 12:47

[기자수첩]보험사 위기극복 해법은...

2002회계연도에 최대 실적을 냈던 보험사들이 2003회계연도 들어 고전하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된 2003회계연도에서 생명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했고, 손해보험사들은 98년이래 최저 성장을 기록하고 말았다. 자동차보험만 보면 손보도 마이너스성장이긴 마찬가지다.

 

다른 문제들도 첩첩산중이다. 방카슈랑스가 시작되면 은행권의 보험시장 잠식은 불가피하다. 또 방카슈랑스를 위해 만들어진 보험상품들은 기존 상품보다 싸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손해보험시장에선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사업비 공시등 보험료를 낮추라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보험 가입자가 줄어드는데 보험료 인하 압력만 있으니 보험사들이 위기라고 아우성칠만하다.

 

이런 위기의 해법은 무엇일까.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이차손을 우려하며 예정이율을 내리려 하고 있고, 손보사들도 손해율 상승을 보험료에 반영하려 하고 있다. 단순하게 소비자에게 돈을 더 받아내 리스크를 전가하려는 시도다. 과거부터 해왔던 관행의 답습이다.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전가만 할 게 아니라 참신한 묘책을 찾는것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 아닐까. 온라인으로 생명보험상품을 판매해 설계사 수당몫의 사업비를 대폭 줄인 보험이나, 자동차 5부제에 참여한 차량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박리다매형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보험사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소형보험사들이 나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보험사와 계약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보험은 '보험사와 계약자간 약속'을 사는 것이다. 약속은 서로가 대등한 상태에서 맺어져야 한다. 일방에게만 위험을 지라고 강요한다면 약속을 맺을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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