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익실현+실적경고,약보합

[뉴욕마감]차익실현+실적경고,약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3.09.18 05:31

[뉴욕마감]차익실현+실적경고,약보합

[상보] 랠리가 이틀째로 이어지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경계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하락했다. 주목할 만한 악재는 없었다. 듀퐁 등의 실적 부진 경고가 있었으나 담배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출발은 약세였다.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발표가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내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 지수는 1900선에 근접하며 18개월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1.69포인트(0.23%) 떨어진 9545.6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5포인트(0.22%) 하락한 1883.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34포인트(0.32%) 내린 1025.9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게 부담이라면서 랠리 지속, 조정의 갈림길에 선 양상이라고 전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1500만주, 나스닥 18억9800만 주 등이었다. 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 비중이 51%로 상승 종목 보다 많았으나 나스닥의 경우 오른 종목의 비중이 53%였다.

채권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급등했다.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3센트 하락한 27.03달러로 5월 29일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2.70달러 오른 377.30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금 하드웨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7% 떨어진 458.53을 기록했다. 최대업체인 인텔은 0.2%,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1%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인 알트리아는 흡연 피해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 10% 급등했다. 전날 일리노이스 대법원은 흡연 집단소송에 항소하기 위해 예치해야 하는 보증금을 당초 120억 달러에서 68억 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미국 2위의 담배회사인 RJ 레이놀즈 타바코 홀딩스는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하고 4개 담배 브랜드 중 2개에만 마켓팅 역략을 집중할 것이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13% 상승했다.

반면 다우 종목으로, 미국 2위의 화학회사인 듀퐁은 실적 경고 영향으로 3.3% 하락했다. 듀퐁은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미쳐 올해 연간 순익이 7월 전망치의 하한선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60달러. 애널리스트들은 1.8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2위의 가전소매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으나, 3분기 순익이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경고, 2.1% 하락했다. 서킷시티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2% 떨어졌다.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유가 하락 여파로 2.3% 떨어졌다. 최대 정제업체인 코노코필립스도 내렸다.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과 E*트레이드 등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찰스슈왑은 내달 1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낮추기로 한 게 악재가 됐다. E*트레이드는 8월 고객들의 일평균 매매 건수가 전달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8월 광고매출이 1.4% 감소해 3분기 및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4% 하락했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용 칩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분기 순익이 주당 17센트로 7월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며서 3.3% 떨어졌다.

한편 상무부는 8월 주택 착공이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다. 7월 주택 착공 증가율은 당초 1.5%에서 2.6%로 수정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7.52포인트(0.22%) 오른 3393.93으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00포인트(0.14%) 하락한 4293.0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3.72포인트(0.10%) 내린 3561.0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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