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등" 나스닥 1900선 회복

[뉴욕마감]"반등" 나스닥 1900선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3.09.24 05:29

[뉴욕마감]"반등" 나스닥 1900선 회복

[상보] "너무 지나쳤나" 미국의 자존심 '달러화'의 급락세가 주춤해 진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전날 낙폭 과대 인식과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이 '환율쇼크'를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전날 달러화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매수 자제 우려로 하락했던 채권도 반등했다. 반면 '약한 달러'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상승, 달러화 약세 기조에 대한 전망은 여전했다.

출발은 강세였다. 블루칩은 중반까지 널뛰기를 계속했으나 기술주들은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한 채 막판 오름폭을 늘려 증시 전반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0.63포인트(0.43%) 오른 9576.0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1포인트(1.45%) 상승한 1901.73을 기록, 1900선을 되찾았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22포인트(0.61%) 오른 1029.0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400만주, 나스닥 18억58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초반 낙폭을 줄인 끝에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엔화에 대해서는 런던 시장에서 한때 110.92엔까지 밀렸으나 전날 보다 오후 4시 뉴욕 시장에서 112.14엔으로 올랐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1.1455달러로 전날의 1.1480 달러 보다 상승했다.

달러화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의 두바이 합의가 달러화 약세로 받아 들여지면서 전날 엔화에 대해 33개월래 최저치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각각 급락했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G7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을 일축했고, 일본의 급격한 환율 변동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시장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센트 내린 27.1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와 반대로 급등했던 금값도 떨어졌다. 금 12월물은 한때 96년 8월 이후 최고치인 389달러를 보였으나 전날 보다 1.30달러 내린 387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제지 설비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인터넷 반도체 항공 등의 오름폭이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 상승한 455.88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상승했으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2%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리먼 브러더스의 댄 나일스가 다음날 발표하는 분기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2.4% 올랐다.

증권사들은 리먼 브러더스와 모간스탠리의 실적 호전으로 상승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3분기 순익이 주당 1.81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배 늘어나 주가는 1.2% 올랐다.

모간 스탠리 역시 주당 순익이 배 늘어난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간 스탠리는 주식 인수 및 소매 부문이 호조를 보인데다 채권 부문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모간 스탠리는 2.8%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주당 순익이 1.3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으나 외환 및 상품, 채권 부문 수익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4% 하락했다. 이날 아멕스 증권지수는 0.6% 올랐다.

'약한 달러'로 순익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들은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와 3M은 수출 증가 기대 등으로 각각 1.3%, 0.3% 각각 올랐다.

인터넷주도 기술주 랠리의 큰 역할을 했다. 포털인 야후는 전날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3.3% 상승했다. 야후는 검색 기능을 강화한 'e-쇼핑' 사이트를 도입,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가격 등을 기준으로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후 상승에 편승해 아마존과 이베이등 온라인 상점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6.7%, 이베이는 2.2% 각각 올랐다.

이밖에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반도체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4.4% 상승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7% 떨어졌다. 버라이존은 그러나 지난 달 타결된 노사협상이 비용 증가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도 3.7% 내렸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사흘째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6.50포인트(0.15%) 내린 4221.7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16.91포인트(0.52%) 하락한 3266.04를,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30지수는 45.25 포인트(1.31%) 떨어진 3411.0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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