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스와핑, 일부 중상류층의 무너진 성의식

부부 스와핑, 일부 중상류층의 무너진 성의식

뉴시스 제공
2003.10.14 15:27

부부 스와핑, 일부 중상류층의 무너진 성의식

일부 중상류층 부부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나 서울 강남의 노래방 등지에서 부부교환 성행위인 일명 '스와핑'을 즐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인터넷 스와핑 알선 전문 사이트에서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을 모집한 이모씨(38)와 스와핑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업주 최모씨(36)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약 2년 전부터 인터넷 스와핑 사이트인 '로즈가든'에서 까페를 운영하면서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나 개인들을 모집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70여쌍의 부부를 모집해 스와핑을 알선했으며 회원을 모집할 때는 실제 부부임을 증명하라며 주민등록등본과 결혼기념사진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래방 업주 최씨는 지난해 10월 중순 자신의 서초구 서초동 J노래방에서 이씨를 통해 소개받은 '부부커플모임' 회원 부부 4쌍에게 시간당 15만원을 받고 그룹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23일에도 이씨가 모집한 일명 '솔로모임' 회원들에게 2대1 성행위 등 변태적 성행위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이들 '솔로모임' 회원 10여명은 지난해 1월 중순 서초구 잠원동의 한 바에 모여 여자회원 1명이 오일맛사지를 받는 동안 남자회원 5명이 번갈아 성행위를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스와핑을 즐겼던 부부들은 연령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으며 직업은 공무원과 의사, 대기업 임원 등 대부분 중상류층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스와핑을 하는 부부는 서울에만 500여쌍, 전국적으로는 6000여쌍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울러 이들이 현장에서 적발되자 "왜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느냐"며 오히려 대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단 노래방 업주 최씨에 대해서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까페 운영자 이씨와 스와핑을 한 부부들에 대해서는 "윤락행위를 알선한 것도 아니고 대가성이 있는 성행위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상적인 중상류층 사이에서 믿기 어려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성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의 성도덕의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개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