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평가 논란, 막판 강세

[뉴욕마감]실적 평가 논란, 막판 강세

정희경 특파원
2003.10.21 05:15

[뉴욕마감]실적 평가 논란, 막판 강세

[상보]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이 개선 행진을 지속한 가운데 등락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강세로 출발한 후 경기선행지수 하락 여파로 일시 하락했다. 이후 반등해 보합권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다 막판 오름폭을 키워 56.15포인트(0.58%) 상승한 9777.9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유사한 추세로 12.78포인트(0.67%) 오른 1925.1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36포인트(0.52%) 상승한 1044.6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7300만주, 나스닥 15억1900만주 등에 그쳤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55%, 57% 등으로 하락 종목을 소폭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호전 추세에 예상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하는지,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지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도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으로 갈렸다.

스비스 바니의 투자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3분기 순익이 기대 이상이라며, 증시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기술, 금융주 등은 물론 경기주들이 연말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SG코웬의 매매책임자인 토드 레온은 시장이 추가 상승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다우 1만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릴린치의 시장 분석가인 리처드 맥케이브는 지난 주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밋밋한 반응을 보인 것은 실적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으며, 시장은 과매수 상태에 있는 또 하나의 징후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조정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3~6개월 후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가 여전히 거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장 궤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지수는 3월에 비해 2.3%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항공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반면 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부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8% 상승한 473.3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4%,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1% 각각 상승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2.5%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내렸다.

다우 종목인 3M은 3분기 순익이 20.3% 증가하고 매출이 11.4% 늘어났다고 발표, 1.9% 상승했다. 주당 순익은 8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79센트를 넘어섰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소매 및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을 늘어난 데 힘입어 순익이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90센트로 예상치 85센트를 상회했다. 주가가 올들어 37% 올랐고, 일부 사업의 매출이 괄목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로 1% 떨어졌다.

미국 2위의 프린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는 3분기 순익이 16% 급증하고, 주당 순익이 79센트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9.7% 급등했다. 렉스마크는 4분기 순익 전망치도 당초 85센트에서 95센트로 높여 잡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저가 운임 책정으로 매출이 11.6% 증가하고 순익도 개선됐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3.2% 상승했다. 지난해 순익 개선을 발표한 콘티넨탈, 노스웨스트도 각각 1.3%, 1.8% 오르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채권은 존 스노 재무장관이 전날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나 수익률이 하락,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화도 올라 엔화에 대해서는 110엔 대에 진입했다. 유가는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3센트 떨어진 30.35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은 상승해 12월물은 온스당 2.20달러 오른 374.4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50포인트(0.08%) 오른 4347.5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5.08포인트(0.15%) 상승한 3358.80을,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42.66포인트(1.21%) 오른 3559.3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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