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팬&큐 宋사장"내수 20%·매출 2조"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내수시장 3위에 올라서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수시장에 진출한지 2년만에 거둔 성과다. 또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올해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기반으로 공격경영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도에 비해 40% 증가한 2조원으로 정했다. 휴대폰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900만대, 내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20%으로 각각 목표로 정했다. 송문섭 팬택&큐리텔 사장을 만나 올해 펼칠 구상과 달성 전략을 들어봤다.
-시장 3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겠습니까?
시장점유율을 20%로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과가 좋았을 때 월간 시장점유율에서 15% 선까지 올라갔던 경우는 있지만 올해는 연간으로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내수시장에서 부진했던 LG전자는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을 강하게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상처난 사자’를 피해 나름대로 목표한 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SK사태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예측보다 적은 13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올해는 1400만~1500만대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열풍이 일었던 카메라폰을 발빠르게 출시한 게 주효했는데, 올해는 어떤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입니까.
지난해 우리가 처음 카메라폰 냈을 때 삼성이나 LG는 팬택&큐리텔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겁니다. 우리가 제품을 내놓은 후 두어달 후에 뒤따라 왔습니다. 그런데 삼성이나 LG가 만만한 회사도 아닌데 두번 당하겠습니까. 그 이후 일등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도 해보자 해서 내놓은 제품이 100만화소 카메라폰이었습니다. 참 애를 많이 썼습니다. 올해에는 2메가 3메가 카메라가 주류를 이룰 것이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고 경쟁업체들도 이부문에서 우리의 움직임을 감안해서 전략을 세우고 제품을 내놓을 텐데 예상대로 따라가면 이길 수가 없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승부를 걸겠습니다.
어쩌면 상반기 뚜렷하게 낼 제품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미 고객들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사항이 있어서 상반기 휴대폰 판매는 기본 이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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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 주식을 매입했다가 최근 모두 매각하기로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지분 매입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SK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한 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의결권 확보차원으로 지분을 매입했던 것이고 이에 대한 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번 일은 궁극적으로 SK텔레콤과의 비즈니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팬택&큐리텔의 사업자별 점유율면에서 보면 SK텔레콤에서 가장 낮습니다. SK텔레콤에서 공급물량을 증대하지 못하면 시장점유율 목표인 20%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어서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러스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도 투자하실 계획입니까.
팬택&큐리텔의 현금흐름은 양호한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자금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외에도 지난해 봄에 우리가 상장될지 안될지 불투명하고, 시장여건이 어떨지 몰라서 현금보유를 늘리기 위해 차입한 금액도 있습니다. 차입금을 갚으려 해도 일정 기간내에 갚지 못하는 조건이 붙어 있어 보유하고 있는 자금도 꽤 됩니다. 이렇게 자금여유가 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기술에 대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용 휴대폰은 언제부터 공급할 계획입니까.
WCDMA 휴대폰은 수출용 제품에만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내시장은 WCDMA 뿐만 아니라 CDMA와 듀얼모드를 지원해야 하는데 휴대폰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퀄컴 등과 제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고객들을 찾아 다닐 예정입니다.
-오디오박스와의 관계변화는 언제쯤 가시화됩니까.
오디오박스와는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지난해 2월에 끝났지만 재계약을 할 것이냐 지분교류를 하느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이 좀 길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상반기 내에는 어떤 형태든 결론이 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