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이틀째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에 흔들리며 시소게임을 벌이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 등이 호전됐으나 포드와 AT&T 등의 부진한 실적이 블루칩의 상승을 막았다. 기술주들은 텔레콤과 네트워킹주 주도로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0.44포인트 내린 1만623.1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44포인트(1.09%) 하락한 2119.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67포인트(0.32%) 떨어진 1143.94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번 분기 이후 불투명한 실적 전망이 차익 매물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자 조정의 시작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9300만주, 나스닥 23억4600만 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 비중은 각각 58%, 68%였다.
경제지표는 호전됐다. 노동부는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새로 실업 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1000명 줄어든 3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2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주간 변동폭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는 3250명 감소한 34만4500명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첫 째주인 2001년 1월 27일 이후 3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또 민간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2월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한 11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이전 정점이었던 2002년 5월 보다 2.5% 높아진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0.2% 상승을 예상했었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세부 지표들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시사한다며, 고용 및 소비, 기업투자가 앞으로 수개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고, 네트워킹주의 낙폭이 컸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3%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45% 하락한 532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5% 각각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이스트만 코닥은 디지털 사진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재차 확인하면서 오는 2006년까지 직원을 1만5000명(21%)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12% 급등했다. 이번 감원이 연간 영업비용을 8억~10억 달러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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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유럽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비용 증가로 손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0.06% 내렸다. 포드는 4분기 손실이 7억9300만 달러, 주당 43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억3000만 달러, 주당 7센트 보다 급증했다. 또 최대 장거리 통신 사업자인 AT&T는 경쟁격화로 순익이 34% 감소했다고 발표, 4% 하락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날 실적 전망 이후 스미스 바니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 8% 급락했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도 1% 떨어졌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말까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메모리 칩 개발 업체인 샌디스크는 이번 분기 총 마진이 전분기 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14%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순익이 1억425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8700만 달러 보다 급증하고, 월가 예상치도 웃돌면서 7% 상승했다.
한편 채권은 경제 지표 호전으로 상승했으나 달러화는 다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 선물은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5센트 상승한 34.93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온스당 1.10 달러 떨어진 410.1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4.40포인트(0.76%) 하락한 4476.80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9.22포인트(0.52%) 상승한 3695.60, 독일 DAX 지수는 1.82포인트(0.04%) 오른 4139.87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