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3대 테마로 시소장세 넘어라

[내일의 전략]3대 테마로 시소장세 넘어라

홍찬선 기자
2004.03.23 18:34

[내일의 전략]3대 테마로 시소장세 넘어라

한국 증시가 대단한 파이팅을 보이고 있다. 테러와 암살, 저격 등으로 세계 증시가 하락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하락의 함정(Fall Trap)'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은 추가 상승보다는 반락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국(증시)은 대만(증시)과 다르지만, 세계 증시의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등에는 성공했지만…추가 상승에는 걸림돌 많아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8포인트(0.29%) 오른 866.17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는 1.15포인트(0.27%) 떨어진 428.56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올랐지만 하락종목(401개)이 상승종목(314개)보다 훨씬 많았다. 코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은 476개, 하락종목은 322개였다.

이날 종합주가가 상승으로 끝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지선인 60일이동평균(856.91)을 장중에 밑돌았다가 회복함으로써 60일선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또 장중 저점에 비해 16.41포인트(1.9%)나 높게 마침으로써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을 어느 정도 줄여주었다.

하지만 이같은 반등이 추가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날 반등이 프로그램 매수(2061억원, 매도는 1578억원)에 따른 것이란 점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단기차익을 노린 단타매매를 대량으로 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방향을 잃고 하루는 매도, 하루는 매수 양상을 보여 추세적으로 주가상승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에서 925억원어치 순매도해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삼성전자를 579억원어치 순매도했고국민은행(117억원)과LG전자(109억원)SK삼성SDI한국전력등 한국 대표주들을 순매도 상위종목에 올려놓았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외국인이 팔지 않을 것이라는 게 매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지 않는 한, 국내 기관과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려가면서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수령에 선 증시, 총선 전까지는 시소장세 예상..크게 터닝할 준비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5일이동평균(871.68), 20일이동평균(876.74), 60일이동평균(856.91)이 860~870 근처에서 한 점으로 몰리고 있다. 이동평균이 한 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은 지수가 크게 상승하든지, 큰 폭으로 하락하든지 커다란 전환점을 만드는 경향이 강하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 1만선, 나스닥지수 19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인데다 국내외 정치요인이 불안해 주가가 큰폭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종합주가는 총선 전까지 840~88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총선이 끝난 뒤 상황 변화에 따라 크게 오르든 떨어지든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흥투신운용 김성기 주식운용팀장도 “미국 증시의 혼조와 중동 및 아시아에서의 정치불안 등이 겹쳐 종합주가는 840~900에서 시소게임을 벌일 것”이라며 “다만 한국은 기업 실적이 좋은데다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해 대만의 대체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정치 불안이 해소되면 크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총선 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박스권의 하단이 840에서 820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주가는 장외요인에 따라 크게 출렁거려 투자자들은 상당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천수와 '흥부네 식구'

시소게임-계륵 장세의 3대 테마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안은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보다는 상승준비를 끝내고 투자자들이 손대기만을 기다리는 ‘봉숭아 형’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 증시가 큰 방향을 잡을 때까지 쉬는 것이 원칙이지만, 하루라도 주문을 내지 않으면 삶의 의욕을 잃는 ‘주식중독자’라면 ‘혼조장세의 3대 테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첫째 지수 하락에도 꼿꼿하게 신고가 경신하면서 ‘나의 길(My Way)'을 가는 종목이다. 시장은 추세가 흐트러졌지만 종목별로는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이 있는데,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그런 주식들이다.한독약품금호산업삼천리LG전선대우종합기계하이닉스반도체한국타이어CJ신세계등이 대표적인 예다.

둘째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실적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고개를 쳐들고 있는 주식이다. 코스닥시장에서 6개월 가량 장기 조정을 거치고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다음플레너스KH바텍KTHCJ홈쇼핑등이 그런 종목들의 예다.

셋째 ‘저를 먹어보세요’라고 외국인의 입질을 유혹하는 종목이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한신공영처럼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중견 건설주 입질이 한창이다.한라건설계룡건설동양고속고려개발등이 그런 종목.코리안리태평양농심등 내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고 독점력이 있는 종목들도 외국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폭락을 두려워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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