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코스닥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가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의 정규 거래 마감 후에 모토로라의 실적 발표로 나스닥 지수선물과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도 있지만 금리 인상설이 이미 노출된 악재란 점,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차별화 가능성 등이 증시를 견인하는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강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비율을 감안할 때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규모는 매우 강하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할 때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지는 모습.
이에 대해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지수는 일봉, 주봉, 월봉이 모두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하는 가운데 상승 업종수가 줄어드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 업종수도 확대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올초에는 5~6개였던 상승 업종 및 외국인 매수 업종수가 최근에는 3개로 압축된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3월26일을 기점으로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나타내는 상승 업종이 9개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 관련주는 물론 인터넷, 방송, 비금속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업종 집중화 전략으로 대비하는 한편,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향후 2~3주일간은 비중을 늘려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도 "지금은 코스닥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결코 만만한 규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0이 안되는 IT 중소형주 중심으로 PER 10 부근까지 올라가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IT 중소형 실적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오늘(21일) 증시가 보여주듯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의가 돼왔기 때문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으며 금리 인상 초기 국면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히려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한국 증시는 내수가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경기 회복 사이클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도 아직까지 매력적이지만 모멘텀 측면에서도 내수 회복이 남아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가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자들의 PICK!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소외됐던 실적 호전주, 저평가주에 눈을 돌리는 한편, 거래소시장에서는 은행과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의 고점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등 잠재 악재들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은 틀림 없으나 미리 지레 비관적이 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B&F의 김 대표는 "증시 상투는 역사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물밀듯이 흘러들어왔을 때 나타났으나 현재는 국내 투자자들이 과매도 상태"라며 상투를 걱정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는 뜻을 시사했다.
또 아시아 증시에서는 증자나 기업 공개 등 주식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인 반면 국내에서는 오히려 자사주 매입이 확대돼 주식수가 줄어들고 있다. 수급도 증시에는 우호적인 상황. 대형주와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실적주 위주의 종목 플레이라면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