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반등 강도, 외인선물이 결정

[오늘의포인트]반등 강도, 외인선물이 결정

권성희 기자
2004.05.03 11:55

[오늘의포인트]반등 강도, 외인선물이 결정

지난주 5일 연속 총 8% 가량의 급락에 뒤이은 반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힘은 미약하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잦아들었으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 프로그램 매수 1000억원 가량과 개인 순매수 780여억원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며 (+)권에서 간신히 유지시키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약세 출발한 뒤 1포인트 내외의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860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다. 외국인 매매 동향은 미국 시장이 휴장인 월요일 영향 탓인지 활발하지는 않다. 지난주 4월29일, 30일 2일간 외국인 매도가 1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매도 규모는 2900억원 수준으로 잦아들었다. 매수세는 1200억원 남짓으로 전반적으로 순매도.

당분간,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미국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결정하며 7일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의 잣대가 되는 4월 고용지표가 발표돼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소폭의 차익 실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한주일동안 지수가 7~8%가량 급락하면 다음주는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고점 대비 20% 정도 폭락한 종목도 있어 이런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원 연구원은 "금리 인상 부담감에 중국 쇼크가 겹쳐 지난주 최악의 시기를 지났지만 우려가 증시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이번주는 외국인 매도세가 안정되면서 상처를 추스리는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는 중국이 주내내 노동절 휴가 기간이라 중국발 추가 악재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또 FOMC가 올 3분기 무렵에 한차례 금리를 올리겠다는 수준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점차 해소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도 3월 지표가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금리 인상에 대한 추가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진 않아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의 반등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대해 LG투자증권 서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한다면 차익 매수는 좀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매수차익잔고가 1조5000억원까지 올랐던 전례가 있어 이번주에 매수차익잔고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다. 서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이 선물을 800~900계약 순매수하는데도 베이시스가 축소돼 차익거래가 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이번주 반등의 폭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외국인이 선물에서도 매도 우위를 나타낸다면 반등 시도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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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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