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企銀의 낙관론에 거는 기대

[현장클릭]企銀의 낙관론에 거는 기대

진상현 기자
2004.05.06 12:1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현장클릭]企銀의 낙관론에 거는 기대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중소기업들도 곧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소기업 연체율 문제가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4일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 홀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가졌습니다. 당연히 관심은 중소기업 문제로 모아졌습니다.

 

강권석 행장 등 기업은행 경영진은 "기업은행의 4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74%로 잠정 집계됐다"는 낙관적인 수치로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3월이 은행들이 연체율을 낮추는데 주력하는 분기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월 연체율 하락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다른 은행들이 고공행진중인 연체율을 잡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기업은행의 낙관론은 계속됐습니다. 기업대출 구조도 섬유 의복 등 불황 업종의 비중이 줄고 자동차 등 호황 업종 비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개선됐으며 제조업을 영위하는 2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3월 중소제조업 동향조사에서도 생산지수가 4.9%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기업은행 경영진은 설명했습니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두운 만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에 관한 기업은행의 자신감은 수십년간 다져온 경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강 행장은 이를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중소기업 여신 심사역 600여명이 전국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난에 대한 각종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기업은행의 낙관론과 자신감에 주목합니다. 재경부나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의 분석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수십년간 중소기업들과 현장에서 부대끼며 익힌 '동물적 감각'에 거는 기대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