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국민연금 정말 폐지하렵니까?

[현장클릭]국민연금 정말 폐지하렵니까?

최명용 기자
2004.06.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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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국민연금 정말 폐지하렵니까?

국민연금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폐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창이고 주말이면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마저 열립니다. 국민연금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듯한 기사를 쓸라치면 상소리가 섞인 댓글과 이메일에 시달려야 합니다.

기자는 지난주에 '국민연금vs 개인연금 뭐가 유리할까?'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조금은 차분하게 국민연금을 들여다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특성상 국민연금의 수익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글을 썼는데 예상대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제대로 알고 쓰라'는 충고성 댓글부터 '국민연금에서 뭘 받았길래 이런 글을 쓰느냐'는 항의 이메일까지.

네티즌들은 국민연금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마저 제안하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가 이뤄지면 국민연금 폐지 투표도 연계하자는 제안입니다.

정말 국민연금을 폐지하고 싶은가 봅니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고 신혼집차리려면 허리가 휠 지경인데 국민연금을 어떻게 내냐고. 관리공단이 주식투자해서 돈 까먹고 재원이 고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느냐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한번쯤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국민연금을 폐지하면 더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개인들이 알아서 노후생활을 준비하면 더 풍요롭고 멋진 노후가 보장될까요? 지금 그렇게 빚이 많아서 국민연금을 내기도 힘든데 나이가 들면 빚도 없어지고 풍족해질까요? 오륙도니 사오정이니 하면서 정년은 점점 짧아지는 데 말입니다.

기자도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플러스 아니 '0'이라도 되길 바라는 평범한 월급쟁이입니다. 유리알지갑에서 몇만원씩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외쳐대는 국민연금 폐지론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연금만큼 수익율 높은 노후보장책을 찾을수 없으니 말입니다.

사족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해서도 한마디 써야 겠습니다. 14일 자 신문엔 '고소득자는 국민연금이 불리하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측에서 강하게 항의를 해오고 있는데요. 기사가 나간 뒤 항의만 할게 아니라 미리미리 제대로 알려주면 좋지 않습니까? 유리한 내용만 포장해 알리지 말고 잘한 점과 못한점을 제대로 알려주십시오. 투명한 정보 공개가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첩경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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