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얄궂은 반등" 나스닥 1%↑
[상보]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22일(현지시간) 끝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미 국방부는 김씨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애도를 표시했다. 미군 당국과 알 자지라 방송은 앞서 김 씨가 무장단체의 예고대로 참수됐다고 전했다. 김 씨의 죽음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 이양, 중동 지역의 안정 등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불안을 악재의 하나로 두고 있는 뉴욕 증시는 이날 김 씨의 참수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오후 2시를 전후해 오히려 상승 반전한 후 일중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과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름폭은 기술주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3.60포인트(0.23%) 오른 1만395.0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7포인트(1.0%) 상승한 1994.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11포인트(0.36%) 오른 1134.41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순익, 테러 위협, 미국 대선 등 주요 변수가 정리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전날 처럼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했다고 전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30일까지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랐다.
더구나 금 주 예정된 경제 지표들은 23일 이후로 집중돼 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8200만주, 나스닥 16억54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는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3%, 66%였다.
스테이트 스트릿 어소시에이츠는(SSA) 6월 투자자 신뢰지수가 85.5로 전날 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통화 긴축에 대비해 증시사 하락할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SA는 기관들이 위험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설비와 제약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반도체와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7%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메릴린치가 순익 및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1% 올랐다.
미 2위의 증권사인 모간스탠리는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주당 1.10달러를 기록했다. 미 3위의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익은 71% 급증한 주당 2.31달러를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1.4%, 골드만 삭스는 2.5%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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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2분기 실적 전망을 재확인 가운데 1.6% 하락했다. 월마트는 이날 2분기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성차별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진행토록 결정한 것도 악재가 됐다. 2위 할인점인 타깃도 이달 동일점포 매출이 목표대의 하단에 그치고 있다는 발표 여파로 2.7% 하락했다.
반면 개인용휴대단말기(PDA) 하드웨어 생산업인 팜원은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37% 급등했다. 팜원은 분기 순이익 1330만달러, 주당 27센트를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3% 늘어난 2억673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벨 시스템스도 2.9% 상승했다. 전날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에 실패할 경우 시벨과 BEA시스템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호재다.
한편 국제 유가는 반등, 배럴당 38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8센트 오른 38.1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도 같은 폭 상승한 38.25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5%(-33.70포인트) 떨어진 4468.50을,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07%(-39.96포인트) 하락한 3700.32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DAX지수는 1.53%(-60.92포인트) 떨어진 3928.3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