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서 '인종차별' 질문...'호프' 나홍진, 속내 털어놨다

칸 영화제서 '인종차별' 질문...'호프' 나홍진, 속내 털어놨다

차유채 기자
2026.07.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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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외신 기자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나홍진 감독이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호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김휘선 hwijpg@
나홍진 감독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외신 기자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나홍진 감독이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호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김휘선 hwijpg@

나홍진 감독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외신 기자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나 감독은 6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호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주연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열린 칸 영화제 기자회견 당시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 감독은 "기분 나빴다"고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런 감정을) 표현할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 공식 기자회견에는 나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했다.

당시 한 외신 기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패스벤더와 비칸데르에게만 인사를 건넨 뒤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다(I don't know the rest of you)"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 직후 정호연과 흑인 혼혈 배우인 테일러 러셀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조인성과 황정민 역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질문도 무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자는 실제 부부인 패스벤더와 비칸데르를 향해 "두 배우를 한 명의 출연료로 섭외할 수 있어서 캐스팅한 것이냐. 일종의 부부 패키지였느냐"고 물었다.

또 나 감독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은 채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고, 나 감독은 "저, 저, 저죠?"라고 되물은 뒤 "한 분 한 분 어렵게 모신 배우들"이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국제무대에서 저런 인종차별이 가능하냐",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다", "질문한 사람이 부끄러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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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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