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보험담당 교수를 찾습니다

[현장클릭]보험담당 교수를 찾습니다

진상현 기자
2004.09.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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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보험담당 교수를 찾습니다

은행연합회가 요즘 며칠째 고민입니다.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기고를 해 줄 보험담당 교수를 못찾아서지요. 은행연합회가 보험당당 교수를 못찾아 발을 동동 구르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2단계 방카슈랑스 확대 문제와 관련해 한 언론사가 최근 은행연합회에 기고를 요청했습니다. 취지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보는 방카 논란이었습니다. 당초 전문가 한명의 기고를 실으려고 했던 이 언론사는 형평성 차원에서 은행측 입장에 동의하는 전문가의 기고도 함께 싣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야 하는 은행연합회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당장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웬걸',기고를 해준다는 교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보험 전문 교수가 몇명인데 말입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섭외를 하면 대부분 보험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절한다"며 "보험담당 교수가 전문가가 아니면 누가 전문가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며칠째 기고를 하겠다고 나서는 교수가 없자,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의 임원들 가운데 기고를 받는 방안을 생각해냈습니다. 근데 이번엔 해당 언론사에서 은행 임원들은 '이해관계자'라서 곤란하다는 견해를 표시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은행연합회 임원이 기고를 하는 방향으로 다시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은행연합회 임원도 이해관계자라는 최종 판결(?)이 나면서 무산됐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측의 논리는 이미 다 나와 있는데 기고할 교수가 한명 없다니.."라며 "보험업계의 로비력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기고할 교수를 찾는다고 광고라도 내야할 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구요? 은행연합회 임원이 기고를 하는 방향으로 하면 안되는지 다시 언론사에 문의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여하튼 이번 일로 은행연합회가 보험업계의 힘(?)을 톡톡히 실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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