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美대선 예측불가, "지켜보자"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증시는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 부시든 케리든 누가 당선되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일단 선거 결과를 보고 매매를 결정하겠다는 태도가 뚜렷하다. 전날(2일) 미국 증시도 보합권내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관망세 속에 강보합 정도로 눈치보기가 극심하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대선 결과가 나오고 오늘 밤 미국 증시 움직임을 봐야 어떤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지켜보자는 입장들"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 역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선 결과가 나오면 누가 당선되든 관계없이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에대해 오 연구위원은 "최근 며칠간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조금씩 올랐는데 대선 불확실성 해소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대선 후에 기대했던 안도 랠리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업종별 주가 움직임이 차별화될 것이고 대선 결과 이후 외국인 매매도 관심거리"라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 연구원은 "미국 경제 측면에서는 친 월가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다 경기 부양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더 유리하지만 국내에는 단기적으로 케리 후보의 당선이 더 호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케리 후보가 재정적자 감축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된다고 해도 역사적으로 민주당 집권시 달러화가 좀더 강했던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안정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누가 당선되든 지수상으로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스권 등락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반영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현재 936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목표주가 컨센서스대로 지수가 형성된 적은 지난해 4월 이후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현재 주가 845 수준은 중립권역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실제치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적용한 지수를 비교한 결과 월중 종합지수 최고치가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적용한 종합지수에 평균 95%까지 올랐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따라서 11월 중 종합지수는 890까지 오를 수는 있으나 이게 최고점일 가능성이 높으며 적정 수준은 850 내외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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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매도 지수를 크게 끌어올리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한 뒤 올 5월부터는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있다"며 "850 위에서는 팔고 780 밑에서는 사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가 900 부근, 혹은 그 위로 오를 때 외국인들의 매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지수의 상승 탄력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연말이므로 배당 관련주나 M&A를 포함한 자산주 등 최근 강세를 보이는 틈새 종목에 주목해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늘(3일)은 외국인이 전기전자(IT) 업종은 계속 순매도 중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폭 순매수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날은 소폭 순매도하는 등 최근 매매 패턴에 방향성은 없다. 대선 결과가 나온 후 내일(4일)의 매매가 중요하다. 결국 미국 대선 결과가 나와봐야 짙은 관망세가 걷히며 투자자 마음도 증시 방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대선 결과가 주마다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부시와 케리가 엎치락 뒤치락 혼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