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오른 종목이 더 간다

[오늘의 포인트]오른 종목이 더 간다

권성희 기자
2005.01.06 11:57

[오늘의 포인트]오른 종목이 더 간다

미국 증시의 3일 연속 하락과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프로그램 매도로 종합지수는 떨어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4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는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여건상 상승 촉매는 없지만 자금은 풍부하다는 증거다.

현재 시장은 보기에 따라 상당히 상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외국인이 안 사고 기관의 매수세도 끊긴 듯하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은 조정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해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 압력까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뚜렷한 매수세가 없음에도 거래소시장은 버티고 코스닥시장은 초강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종목별로는 신고가 경신이 쏟아지고 있어 시장 체력이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2가지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본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

거래소시장은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서 차익 실현이 예상보다 강하고 전기전자(IT) 가격 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며 인텔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가 최근 급락했다. 국제 유가도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하는 조짐이다. 대내적으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문제다.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펀더멘털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클 때 대안 투자대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조정과 하락 국면의 특징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2000년초에 종합지수는 상투를 찍었으나 코스닥지수는 급락 뒤 1월 초중순에 폭등, 3월초에 최고가를 형성했다. 당시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테마는 A&D 테마와 바이오 테마였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주가가 좀 하락해도 후속 매수세라든가 이후 반등을 예상한 선취매가 보이지 않는 점이 불안하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순매수를 보였지만 장 중에 매도했다가 종가에 자전매매로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일 뿐이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대차거래와 관련한 주식 상환으로 보여지며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관의 경우 연말에 배당과 관련해 매수를 늘렸지만 연초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결산이 3월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연초에는 포트폴리오에 크게 변화가 없었다. 주가 수준도 지금이 싸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라 기관도 매수하자고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올라서 쫓아가자니 불안하고 거래소는 떨어져서 불안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조정은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본다. 시장 기조는 매우 좋은 상태다. 은행과 증권, 건설주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4일간 약 20포인트 하락했는데 그 중 7~8포인트는 LG카드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미국 증시 급락에도 국내 증시는 매우 견조한 편이다. 특히 전날 종합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12포인트 떨어진 상태에서 시작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1포인트까지 줄였다는 것은 시장 체질이 얼마나 강한지를 증명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가 없어 지수는 860 밑으로 떨어지기 쉽지 않다. 은행, 건설, 증권 등이 오르는 것을 보면 누군가는 계속 사는 거다. 코스닥시장으로는 리스크를 빨리 받아들이고 돈 냄새에 민감한 투기적 자금이 일부 몰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하락했기 때문에 올해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보이고 현 정부가 올해 화두를 중소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정책적 수혜 기대감도 커서 좀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외국인이 샀던 종목이 아니라 기관이 안 가지고 있던 종목들, 즉 통신서비스, 한국전력, 은행, 증권 등이었다. 앞으로 당분간도 이런 종목이 간다. 기관 보유 비중이 지금은 낮지만 앞으로 살 것 같은 종목에 주목하라.

또 하나는 오른 종목이 더 간다는 점이다. 급등한 종목을 보면 살 엄두가 안 나겠지만 관심을 받기 시작한 종목이 더 오를 것이다. 따라서 1분기 주식 투자의 핵심은 오른 종목 중 더 오를만한 종목을 찾는 것이다. 못 올랐거나 바닥에서 빌빌 대는 종목들은 올라도 오르다 만다. 이런 종목은 많이 기다려야 한다. 대형주 상승은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수익률 게임과 순환매가 계속되면서 오른 종목이 더 가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격 매수란 언제나 불안한 법이다. 따라서 굿모닝신한증권의 박 연구원은 추격 매수할 때는 기관이 살만한 이유가 있는 종목, 더 나빠질게 없는 종목, 무엇인가 나아질게 보이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시는 8포인트 이상 하락하다가 낙폭을 절반 가량 줄였다. 외국인이 선물을 5000계약 이상 팔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고 있고 외국인의 현물 매도도 414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매도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은 듯하다. 프로그램 매도도 늘지는 않고 있다. 이에비해 개인이 사고 있는데 매수 강도가 꽤 강해 보인다. 떨어지면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는 풍부한 것으로 판단된다.'주식투자 한풀이'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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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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