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혁신을 위한 성공조건

[기고]혁신을 위한 성공조건

김창수 보험개발원장
2005.01.21 11:58

[기고]혁신을 위한 성공조건

2005년은 우리나라가 해방된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 사회는 압축성장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불어닥치는 변화의 바람은 경제·사회·정치·문화 등의 각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할 정도로 거세다.

이에 따라 사회 각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단어도 '변화'?'혁신'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르고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신호로 들린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다는 것은 과거에서 이어지는 연속성과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것이므로 혁신의 노력이 절실하다. 그런데 혁신은 이야기하기는 쉬워도 실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혁신이 어려운 이유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변화과정에는 항상 과거의 패러다임 아래에서 이익을 향유하는 층의 조직적 저항이 뒤따른다. 설사 새로운 틀을 도입했다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각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사회 저변에 도도히 흐르는 변화의 추세를 거스르지 않는 시대정신이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사회에서는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데 그에 거슬러서 변칙적 경영을 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먼저 변화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하고 그에 부합하는 원칙을 수립하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 혁신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하며 혁신을 주도해갈 세력을 형성해야 하고, 조직 내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둬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의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부터 스스로 변화하는 모범을 보이고, 혁신을 중심으로 한 업무추진 방침을 확고하게 천명해야 한다.

셋째, 혁신의 필요성을 전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방향의 변화라 하더라도 구성원의 대다수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실행력이 떨어지게 된다.

넷째, 혁신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에 따른 보상이 혁신의 노력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다소 추상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어렵게 성취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폴레옹이 알프스산맥을 넘을 때 병사들에게 제시한 것과 같은 구체적 보상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에게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한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속도가 경쟁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이는 국가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한 규모에서 경쟁이 진행되고 국제적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변화'와 '혁신'을 논한 것은 우리 사회의 각계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이 널리 확산되고 성공을 거둬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사고에 입각해 질적으로 한단계 높아진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힘을 합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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