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폭풍전야..막무가내로 갈수 있나

[오늘의 포인트]폭풍전야..막무가내로 갈수 있나

윤선희 기자
2005.03.21 11:49

[오늘의 포인트]폭풍전야..막무가내로 갈수 있나

지루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대체로 투자자들과 증시전문가들은 상승기에선 저항선(오를 수 있는 상한선)을, 하락기에선 지지선(하한선)에 주목한다. 어디까지 내려갈까에 주목하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최근 흐름은 그리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가파른 상승 이후 최근의 조정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가의 관성(오른 만큼 상승하거나 내린 만큼 오르는)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조정은 오히려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요한 것은 미 금리결정, 1/4분기 기업 실적 등의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증권가의 여건을 고려하면 차라리 내달 중순까진 조바심보다는 여유를 갖는 자세가 정신건강에 더 이롭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두드러졌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면서 증시도 보합권내에서 등락을 보이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우려감이 증폭된 상황이어서 수급이 조금만 움직여도 시장의 기울기가 한쪽으로 가파르게 쏠리는 형국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 증권 등의 투자자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연기금 기타법인 종금 등은 매수우위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의 매매 규모가 소폭에 그치고 있어 시장도 소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오락가락 하면서 지수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개장초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 다시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도 냉온탕을 오갔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0억원, 376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665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03억원 순매수 중이며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 오른 984.44를 기록 중이다. 개장초엔 매물 압박으로 인해 97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낙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연속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시장이 저점을 급하게 낮추거나 고점을 높이는 흐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깝게는 오는 22일 FOMC 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낙관론과 매도의 미스매칭'

그는 "FOMC가 외국인 매매를 포함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준리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한다면 외국인 수급은 균열될 것이지만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면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전환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련 뮤추얼펀드로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도 지난달 FOMC 직후부터였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타장은 "미국의 도소매물가 지수가 중요하다. 물가 데이타가 급등한 것으로 나오면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달러도 강세베팅으로 들어가는 등 이미 시장내에선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깨지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데이타가 안좋게 나온다면 전세계 금리 통화 등에 전반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고 소재 위주의 차이나 플레이를 당분간 그만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중국경제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차이나관련주의 큰 사이클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대세).

여기에 내달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도 투자자들 매매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증권가도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는 내달 15일쯤 전후로는 현 수급과 장세의 균형이 깨지거나 재편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FOMC가 일단락되더라도(시장 충격이 적은 방향으로) 실질적인 사고 파는 유동성 흐름의 변화여부는 실적발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멀게는 내달 중순 전후까진 한방향으로 막무가내로 가긴 어렵다는 것.

김 연구원은 "내수관련주보다는 정보기술(IT)주 실적 발표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정장에선 많이 빠진 종목들보다는 많이 오르고 양호한 조정을 받는 종목들이 추후 상승시 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일 이동평균선 정도에서 움직이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다우, 月 떨어지고 火부터 상승"

조 센타장은 "최종적으로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점은 IT주 실적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이라며 " IT주 부진, 차이나관련주의 리스크 부각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안정적인 업종은 내수관련주, 금융주라는 결론이 나온다"라고 말했다.'도박꾼의 오류'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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