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급등에 다우-나스닥 급락

[뉴욕마감]유가급등에 다우-나스닥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7.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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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가급등에 다우-나스닥 급락

국제 유가가 배럴당 61달러 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데 영향을 받아 미국 주요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10,270.68로 전날보다 101.12포인트 (0.97%) 하락했다. 나스닥은 2,068.65로 전날보다 10.10 포인트 (0.49%) 떨어졌고 S&P 500은 1,194.94로 전날보다 10.05포인트 (0.83%) 하락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075%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항공우주및 산업기계업체인 유타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 이상 떨어졌고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나스닥은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가 유가가 치솟기 시작한 하오 2시 이후로 낙폭을 키워 갔다.

도이치 뱅크의 벤자민 페이스는 "60달러를 넘어선 유가가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오르는 유가는 트럭 운송 서비스에서 다양한 산업화학물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비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고 가계에 대해선 자동차 연료비의 상승으로 일반 소비를 축소시키는 효과도 있어 주가에는 통상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WTI)는 전날보다 1.69달러, 2.8% 오른 배럴당 61.28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는 한때 61.35달러까지 치솟았다.

열대 폭풍 신디가 걸프만을 강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신디가 걸프만 일대를 지나면서 하루 오일 생산량의 12.7%, 19만506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스 일일 생산량도 평소보다 7.5% 감소했다.

열대 폭풍 신디는 미국 남부 정유시설 밀집 지역인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했다. 헤리케인 급으로 세력을 확장한 또 다른 열대 폭풍 데니스도 걸프만으로 이동 중이다.

인텔은 UBS가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2센트에서 33센트로 상향 조정했지만, 0.67%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0.76% 하락했다. 알코아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46센트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지표는 호악재로 엇갈렸다. 해고발표가 늘어난 것은 주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

6일 재취업 알선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 발표에 따르면 6월중 해고발표는 총 11만996명으로 전달보다 35%,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3% 급증했다.

이는 최근 17개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올 들어 6월까지 기업의 해고 발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의 해고발표가 4만5378명으로 절반 가까이 됐고, 소매업종도 2만4065명에 달했다.

악재에 휩쓸려 호전된 경제지표도 약효를 보이지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는 6월 서비스 지수가 6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8.7과 5월의 58.5를 웃도는 것이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4, 5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다.

유가 인상시 주가가 상승하던 통상적인 패턴과 달리, 이날 에너지 주식은 약세였다. 폭풍우로 생산설비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엑손 모빌은 59.11달러로 전날보다 1.03달러 (1.71%) 하락했다. 동종업체 쉐브론도 2%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음식점 체인점 5곳은 증권사 레이몬드 제임스가 업종 투자의견을 한단계 낮춤에 따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든 레스토랑은 3% 이상 하락했고 아이호프는 4%, 루비 튜즈데이는 3%,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1%, 래어 호스피탤리티는 4% 내외로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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