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한국어, 도자기 조예깊은 지한파

유창한 한국어, 도자기 조예깊은 지한파

김성희 기자
2005.08.22 10:58

[머투초대석]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사장은…

스튜어트 솔로몬 사장실 입구에는 한국의 전통 고가구가 놓여 있다. 사장실에 들어가면 더 오래된 고가구가 장식장 노릇을 하고 있다. 평양에서 가져왔다는 한 고가구 위에는 고려청자처럼 생긴 도자기가 놓여 있다. 도저히 파란눈의 미국인 사장실이라고 믿기 힘들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이고 한국의 문화, 그중에서도 도자기에 조예가 깊다. 도자기는 직접 만들어보기까지 했으나 어려워서 관뒀다고 할 정도. 한국의 많은 예술품이 외국으로 넘어간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국내 글로벌 기업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도 단연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알아주는 지한파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34년 전인 1971년. 뉴욕 시러큐스대를 졸업한 직후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을 위해 봉사한 이래 한국과의 인연을 유지해왔다. 당시 한국어를 혹독하게 배운 덕분에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됐다고.

 이후 79년부터 95년까지 16년 동안 외환은행 뉴욕지점에서 근무했다. 따라서 탁월한 자산운용관리 능력과 국제감각을 지닌 국제금융인으로서 보험은 물론 금융 전반의 흐름에 폭넓은 안목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로몬 사장은 95년 당시 코오롱메트생명 이사를 시작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의 전무이사와 부사장을 거쳐 2001년 6월1일부터 4년째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사장 취임 이후 솔로몬 사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도입해 메트라이프생명이 수익 경영을 창출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그는 특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지점제 실시, 세일즈 조직의 전문화, 지점장 오버라이드(Override) 시스템 운용을 통한 실질적인 지점책임경영제, 변액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부실채권 0%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정책 등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솔로몬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메트라이프생명은 전문 영업조직을 확보하고 효율 위주의 수익경영을 지속한 결과 99년부터 6년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현재 KT 사외이사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약력 △1949년 미국 출생 △미국 시러큐스대 생리학과 졸 △외환은행 뉴욕지점 근무(79~95년) △메트라이프생명 이사(95년) △전무이사 △부사장 △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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